8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자진 탈당해야 하느냐’고 묻는질의에 대해 한병도(맨 왼쪽부터)·진성준·백혜련 의원이 ‘O’ 팻말을, 박정 의원이 ‘X’ 팻말을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채널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8일 합동토론회에서 각종 의혹으로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탈당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당 윤리심판원이 오는 12일 첫 회의를 열고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열린 토론회였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합동토론회에서 한병도·진성준·백혜련 후보는 ‘김 전 원내대표가 자진 탈당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O’를, 박정 후보는 ‘X’를 선택했다.
한 후보는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국민과 당원들의 우려가 너무 크다”며 “원내대표를 역임한 만큼 탈당하고 이후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선당후사와 애당심의 발로로 먼저 결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고, 백 후보는 “당이 위기에 처해있다. 개인보다 당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자진 탈당을 하면 좋겠지만, 본인이 소명을 듣고 나서 윤리심판원이라는 공식 기관을 통해 판단한 뒤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면 하는 게 민주주의 절차”라고 말했다.
‘보궐 임기 4개월 뒤 연임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도 입장이 갈렸다. 한 후보만 ‘O’를 선택하고 “4개월 후에 출마하지 않을 테니 지지해달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진 후보는 “당 위기를 수습하는 데 전념하고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는 게 순리”라고 했고, 백 후보는 “위기 상황에서 연임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도 “당 혼란 수습과 지방선거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 운영 방향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한 후보는 “지금 시대정신은 완전한 내란 종식”이라며 “잡초까지 다 뽑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진 후보는 “내란 청산과 같은 비중으로 민생경제를 입법해야 한다”며 “내란 청산에 과도히 몰입하면 민생에 소홀하다는 인상을 줄 것”이라고 했다. 백 후보도 “설 연휴 전까지 내란 청산과 3대 개혁의 큰 틀을 마무리하고, 이후에는 지방선거와 민생경제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과의 협상 전략에 관해서는 대화는 하되 ‘내란 청산’ 원칙은 지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후보는 “내란 청산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고 내란 세력 사면 금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민생 문제는 머리를 맞대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진 후보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첫발을 뗀 것이라 평가하고 싶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 팀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길을 알고 있다”고, 진 후보는 “치밀한 토론을 통해 당정 일치, 당청 일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