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진술 회유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김성태(사진) 전 쌍방울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고검 인권침해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김 전 회장을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해당 의혹 등에 관해 캐물었다.
김 전 회장은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면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매수하려 금품을 제공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매수할 게 뭐가 있나”라고 답했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회유하려 시도했느냐’는 물음에도 “회유할 게 뭐가 있나”라고만 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측이 검찰 조사실에 외부 음식과 소주를 반입했다는 일명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검찰은 쌍방울 측이 대북 송금 재판의 핵심 증인인 안 회장을 회유하고자 딸의 오피스텔 임대료·보증금 대납과 허위 급여 등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의 금품과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안 회장은 2022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수사 과정에서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주가 상승 목적’이라고 진술했다가 재판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아울러 검찰은 쌍방울 측이 2023년 5월17일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이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원고검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조사실에 연어 등 외부 음식과 소주를 반입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방 전 부회장과 박모 전 쌍방울 이사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에는 안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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