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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탄 삼성…연간 영업이익 100조원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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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가능성도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3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의 17조6천억원이었다. 7년여 만에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2분기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진 여파로 분기 영업이익이 4조7천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3분기에 12조2천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고, 4분기엔 전기 대비 64% 급성장했다. 이날 발표한 영업이익 20조원은 시장 전망치(18조5천억원)를 8%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됐다. 이 기간 매출액도 93조원으로 전년보다 22.7%, 전기보다는 8.1% 증가했다.



시장의 눈높이를 넘어서는 실적을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 사업 부문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 실적을 공시하며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주력인 메모리에서만 영업이익 18조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에선 디스플레이가 2조원, 스마트폰·티브이(TV)·가전 등 완제품(DX)이 1조원,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3천억원 등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90% 가까이를 메모리 반도체 하나로 달성했다는 의미다. 이는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를 짓는 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천문학적 투자가 계속되면서, 고부가가치인 인공지능용 메모리(HBM)뿐만 아니라 일반 디(D)램 등 범용 메모리까지 공급 부족이 심화돼 메모리칩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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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마감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블룸버그는 이날 “메모리 제조사들이 일반 메모리 생산을 줄이고 인공지능 사업을 하는 대기업을 위한 수익성 높은 고성능 칩 생산에 집중하며 노트북·서버용 메모리가 심각하게 부족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디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에 견줘 30%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메모리 가격 강세가 올해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디램(DDR5) 가격이 올해 1분기에 전기 대비 40%, 2분기에도 2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 중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데다, 그간 부진했던 고대역폭 메모리 역시 6세대 제품(HBM4)을 중심으로 미국 엔비디아 납품 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3조5천억원, 매출액은 332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역대 넷째로 많았다. 증권가에선 올해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투자자 설명회를 열어 사업 부문별 실적과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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