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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사두자” 엔화예금 잔액 2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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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엔화예금 잔액 한달새 8%↑
‘여행 카드’ 환전액 3배 넘게 뛰기도
저렴해진 엔화에 日 여행 수요도 증가
12월 이용액도 전년 동월 대비 21%↑
헤럴드경제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 직장인 이모(32)씨는 새해를 맞아 태국으로 가족 여행을 가려다 일본 후쿠오카로 행선지를 바꿨다. 지난해 말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르면서 환율이 저렴하고 위치상 가까운 일본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했다. 이씨는 “엔화가 더 떨어졌는데 넉넉하게 환전해서 엔테크(엔화+재테크)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화 약세가 이어지자 엔테크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5대 은행 엔화예금 잔액 증가폭은 2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엔화 매입과 저축이 늘고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도 증가세다. 최근 BOJ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방침을 재차 시사한 만큼 엔화 약세가 방향을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조2260억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말(1조1310억엔)과 비교해 한 달 만에 8.4%(950억엔) 늘었다. 이는 2023년 11월(14.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엔화 가치가 저점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엔화를 사 모으는 것이다.

원/엔 환율이 엔화 저가 매수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원/엔 연 평균치는 950.79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평균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월 927.97원에서 4월 1000원(999.96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가 하반기 내내 940원 안팎을 나타냈다. 작년 12월 중순만 해도 950원을 웃돌았지만 같은 달 30일 910원대까지 급락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작은 환율 변동에도 환전 수요가 몰리는 일도 벌어진다.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1위인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의 엔화 환전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작년 12월 24일)이 단행된 이후 원화 가치가 대폭 오르자 작년 12월 26일 원/엔 환율은 950원에서 930원대로 내려갔다. 이에 하루 엔화 환전 금액은 평시 대비 3배 넘게 급등했다. 920원대로 진입한 그 다음 날(작년 12월 29일) 환전 금액 역시 2배 뛰었다.

엔화가 저렴해지자 일본 여행 수요도 늘고 있다. 작년 12월 트래블로그의 엔화 이용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한 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도시 역시 일본 도쿄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11월 해외 여행객은 총 4307만9947명으로 이 중 1235만7673명(28.69%)이 일본을 방문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현지에서의 체류 비용 부담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여행·결제 수요가 함께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화 약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말 150엔에서 움직이던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현재 156.41엔(6일 매매기준율)까지 오른 상태다. 반면, 작년 말 달러당 1470원을 움직이던 원화 환율은 현재 1446.8원까지 낮아졌다.

그나마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지난 5일 올해도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엔화도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로 시장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유입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 의지를 고려해 엔화 가치는 완만하게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정부 역시 엔화의 추가 약세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며 “엔 추가 약세가 더 이상 일본 경제에 큰 도움을 주기보다 물가 상승과 실질 소득 하락과 같은 부작용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면고 했다. 이어 “엔화 강세 분위기가 가시화된다면 일방적으로 쏠려 있는 원/달러 환율 상승 심리도 한 풀 꺾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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