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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연어와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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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한때 연어 무한리필 식당이 유행처럼 번졌다. 비싼 연어를 무제한으로 주면 뭐가 남나 싶었는데 북해 너머 속사정이 있었다. 2014년 크림반도를 침공해 서방의 제재를 받은 러시아가 보복으로 노르웨이산 연어를 거부했다. 그 여파로 한국이 오메가3 세례를 받았다.

바나나도 그랬다.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으로 중국이 2009년부터 몇 년간 필리핀산 바나나 수입을 금지하자 바나나 화물선이 한국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덕분에 13~14개가 매달린 한 송이가 2000원대로 떨어졌다.

연어와 바나나 모두 지정학적 갈등이 만든 뜻밖의 덤핑이었다. 다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2022년처럼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밭이 포화를 맞으면 한국 가정집 식용유가 해바라기유에서 콩기름, 포도씨유로 바뀌는 일이 더 흔하단 얘기다.

이번엔 미국발 관세 쓰나미가 전 세계 공급망을 재편 중이다. 당장 한미 교역이 걱정이지만, 한편으론 미국에 고율의 관세를 물게 된 캐나다 카놀라유나 멕시코 아보카도가 우리 밥상으로 방향을 틀지 않을지 또한 궁금해진다.

홍희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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