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쿠바를 향한 무력 행사 가능성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 연설에서 강력한 군대를 만들었다고 자평하며 “이 군대를 쓸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때로는 써야 할 때가 있다. 다음은 쿠바”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어 쿠바에 대해서도 무력행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다만 압박용 언급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미국은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쿠바 정부가 미측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처음에는 협상 사실을 부인했으나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협상 중이었고 이틀 뒤 이를 시인했으며 자신들의 잘못된 발언을 만회하려 처음엔 유조선 8척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2척을 추가하겠다고 말했고 총 10척이 됐다. 그러자 사람들은 우리가 실제 협상 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연설 중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표현했다가 “내 말은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바로잡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발언을 농담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군과 공군, 방공망, 통신망이 모두 파괴됐으며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지도부 인사들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전쟁 첫날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후계자인 차남 모즈타바에 대해서도 “누구도 그에게서 소식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죽었거나 상태가 매우 안 좋은 상태”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는 것을 사실상 거부한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 대해선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항상 그들을 위해 곁에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그들의 행동에 비춰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노였다.
이날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이후 ‘현재 세계가 미국의 어느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대통령으로서 남기고 싶은 유산에 대해선 “‘위대한 피스메이커’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