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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 추월 사고로 차량 전복…‘음주·약물 운전’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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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검출 안됐지만 검사 거부…약물 영향 가능성 수사
고속 추월 시도 중 충돌·전복…인명 피해는 없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프로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가 차량 전복 사고를 낸 뒤 ‘음주·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혐의로 체포됐다.

이데일리

타이거 우즈 (사진=AFP)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 보안관실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오후 주피터 아일랜드 사우스비치 로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이후 운전 능력 저하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와 재산 피해, 합법적 검사 거부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이전 발생했다. 소형 고압세척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를 끌고 북쪽으로 이동하던 트럭이 진입로로 좌회전을 위해 속도를 줄이던 상황에서, 뒤따르던 우즈의 랜드로버 차량이 빠른 속도로 접근해 추월을 시도하다 트레일러 후미를 들이받았다.

충돌 충격으로 차량은 운전석 쪽으로 전복된 뒤 도로를 따라 미끄러지며 멈춰 섰다. 우즈는 조수석 쪽으로 빠져나왔으며, 트럭 운전자와 우즈 모두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에게서 운전 능력 저하 징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즈는 음주 측정에는 응해 체내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약물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검사는 거부했다.

수사 당국은 차량 내에서 약물이나 의심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처방약 등 약물 영향으로 인한 운전 능력 저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음주·약물 운전’(재산 피해 포함)과 합법적 검사 거부 혐의로 기소됐으며, 모두 경범죄에 해당한다. 플로리다 법에 따라 최소 8시간 이상 구금된 뒤 이날 밤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도로가 제한속도 시속 30마일의 좁은 2차선 도로로 회피 공간이 거의 없는 구조였다며, 반대편 차량이 있었을 경우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틴카운티 보안관 존 부덴지크는 “현장 검사 결과 운전 능력 저하가 확인돼 체포 조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우즈가 유명 인사인 점을 고려해 일반 수감자들과 분리 수용하는 보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매우 안타깝다. 가까운 친구이며 훌륭한 사람”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우즈가 최근 대회에 복귀한 지 사흘 만에 발생했다. 그는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스에서 열린 TGL 결승전에 출전하며 경쟁 무대에 복귀했다.

우즈는 최근 수년간 잇단 부상에 시달려 왔다. 2025년 아킬레스건 수술과 허리 디스크 교체 수술을 받았으며, 2014년 이후 허리 수술만 7차례에 달한다.

그는 오는 4월 개막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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