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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줬더니 화면처럼 미는 아이들…"2세 미만에 전자기기 보여주면 안 돼" 지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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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는 하루 시청 1시간 이하
SNS·속도 빠른 영상은 피해야
영국 정부가 5세 미만 유아의 전자기기 화면을 보는 시간을 하루 1시간 이하로 제한하라고 권고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정부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스크린과 끊임없는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처음으로 정부가 분명하고 신뢰할 만한 지침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해당 지침은 아동보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만들었다. 이 지침에 따르면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원칙적으로 화면을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다만 허용하는 경우는 유대감, 상호작용, 대화를 촉진하는 활동을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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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2~4세 유아의 경우, 화면 시청 시간이 하루에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며 식사시간 및 취침 1시간 전에는 피해야 한다. 또 속도가 느리고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를 선택해야 하며, 빠른 속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식 영상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은 시청하지 않아야 한다. 보호자는 화면을 어린이가 혼자 보도록 두어서는 안 되며, 함께 보면서 콘텐츠 내용에 대해 대화하고 질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정부는 정부 개입에 반대 의견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아동 안전을 위한 부모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정부는 부모가 혼자 싸우게 두지 않겠다"며 "우리의 새로운 지침은 명확하고 상식에 맞는 조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린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부모 편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 2세 유아 98%가 매일 전자기기 화면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세 자녀를 둔 부모 가운데 24%는 자녀의 스크린타임 조절이 어렵다고 답했다. 유아복지 단체 킨드레드스퀘어드의 연구 조사를 보면 초등학교 유치부 과정을 시작하는 유아 28%가 책을 다룰 줄 모르고 책을 읽을 때 마치 태블릿PC를 조작하듯이 두드리거나 옆으로 쓸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16세 미만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본격 도입에 앞서 16세 미만 청소년을 위한 SNS 제한 프로그램을 6주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25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수백명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SNS 금지, 앱 사용 시간제한 등을 실시하며 SNS 접근 금지 정책에 대한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오는 5월 26일까지 '디지털 웰빙' 설문조사도 병행한다. 이달 초 설문이 시작된 이후 학부모와 청소년 등으로부터 이미 3만 건의 응답이 접수된 상황이다. 리즈 켄달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은 "실생활에서의 다양한 옵션을 테스트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가족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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