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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없이 내려간다”…디디디, 완주서 무동력 피난기 ‘SALIGO’ 비전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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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기자(=완주)(yssedu@naver.com)]
전력 없이 작동하는 하강 기술 구현…체중 기반 피난 방식 현장 시연

반복 사용 구조·직관적 설계 강조…다양한 건축 환경 적용 확대 구상

프레시안

▲ 27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디디디(DDD)에서 열린 ‘VISION 2030 글로벌 도약 및 기술 혁신 비전선포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양승수)



전북 완주에 터를 둔 디디디(DDD)가 무동력 승강식 피난기 ‘SALIGO(살리고)’를 앞세워 기술 비전을 공개했다.

27일 완주에서 열린 비전선포식 현장에서는 전력 없이 작동하는 피난 설비의 실제 작동 방식이 시연됐다. 장비 위에 올라선 체험자가 별도의 조작 없이 서서히 하강하자, 체중만으로 움직이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전원이나 버튼 없이 작동하는 장면에 참석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소개된 ‘SALIGO’는 사용자가 발판에 올라서면 자동으로 하강이 시작되고, 하강 이후에는 장비가 다시 상층으로 복귀하는 구조다. 한 대의 장비로 여러 사람이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기계적 제어와 하중 분산을 통해 하강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전력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로,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조건을 고려한 설계라는 점도 기술적 특징으로 꼽힌다.

현장에서는 사용 방식도 함께 강조됐다. 별도의 조작 없이 탑승만으로 작동하는 구조로 설계돼, 기존 하향식 피난 사다리와 비교해 보다 직관적인 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참석자들은 직접 장비를 체험하며 작동 과정과 사용성을 확인했다.

이 같은 방식은 기존 피난 설비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기술적 시도로, 사용자의 동작을 최소화하면서도 작동 안정성을 높인 설계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최근 초고층 건축물이 증가하면서 재난 상황에서의 피난 방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존 사다리 중심의 피난 설비를 보완하려는 기술 개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방식의 피난 기술이 제시되고 있는 흐름이다.

프레시안

▲ 왼쪽은 무동력 승강식 피난기 ‘SALIGO’ 작동 개념도, 오른쪽은 전북 완주군 봉동읍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디디디(DDD) 공장 내부 모습. ⓒ프레시안



디디디는 공동주택을 비롯해 오피스텔과 공장,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 등 다양한 건축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설계 단계부터 유지관리, 사용자 안내와 교육까지 포함하는 운영 체계도 함께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병호 총괄대표는 “피난 설비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영역”이라며 “무동력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피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디디는 무동력 승강식 피난기를 중심으로 건축물 피난 안전 설비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이어온 기업으로, 해당 기술은 국토교통부가 인정한 공동주택 대피공간 대체시설로 지정된 바 있다.

[양승수 기자(=완주)(yssed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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