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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를 챗GPT 외 타사 모델과도 연결하는 '개방형'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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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를 외부 AI에 전면 개방하는 전략적 전환에 나선다. 기존 오픈AI의 '챗GPT' 중심 협력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AI 서비스를 시리 안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운영체제 iOS 27에서 시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외부 AI 서비스와의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글의 '제미나이'는 물론,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도 시리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시리는 사용자가 요청할 경우, 챗GPT를 호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질문마다 원하는 AI 서비스를 직접 선택하는 구조로 바뀔 전망이다. 이는 특정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AI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시리를 진화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확장(Extensions)'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시리와 연동할 AI 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AI를 선택하는 '멀티 AI' 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특정 AI 앱을 설치한 사용자는 시리 내에서 해당 서비스로 요청을 전달해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기존처럼 단일 파트너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AI 모델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구조다.

애플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자용 SDK도 준비 중이며, 다양한 AI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자체 모델을 시리와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플이 xAI의 '그록'이나 메타의 '메타 AI' 등 모든 모델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별도의 계약 과정을 통해 선별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수익 모델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외부 AI 서비스의 구독이 앱스토어를 통해 이뤄지면, 애플은 일정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플랫폼 수익을 강화하는 일종의 앱 스토어와 같은 전략이다.

이번 조치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약 15년 전 출시된 시리는 최근 생성 AI의 급성장 속에서 혁신이 정체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애플은 자체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외부 AI를 적극 수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자체 애플 파운데이션 팀을 해체한 것은 아니지만, 타사의 첨단 모델이 탑재되면 자연스럽게 온디바이스 모델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애플은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관련 기능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개발 중인 만큼 일부 기능은 변경되거나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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