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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통신사도 '나프타 쇼크'…유심 수급 불안에 LGU+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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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그래픽=홍연택 기자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영업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핵심 원료 '나프타(납사)'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이동통신 주요 부품 '유심(USIM)' 공급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특히 최근 가입자 식별번호(IMSI) 체계 구성 오류로 전 고객 유심 교체에 나선 LG유플러스로서는 추가 유심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나프타 수급이 미궁에 빠지면서 유심 업체들이 추가적인 물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유심 제작 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신사로부터) 주문받은 물량을 생산하는 데는 문제 없으나, 지금으로서는 추가적인 생산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물질로, 석유화학 산업의 필수·기초 원료다.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생산해 플라스틱부터 섬유·고무·비닐 등 다양한 산업의 기점이 된다. 반도체·자동차 등 산업에도 쓰인다.

한국은 국내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한다. 이 중 중동산 수입 비중이 77%에 이른다.

나프타 수급 위기에 정부는 이날부터 나프타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기존 물량을 전량 내수로 전환했다. 국내 주요 석화 업체 역시 나프타 생산을 크게 줄인 상태다. 현재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약 2주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원료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통신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유심의 플라스틱 부분은 PVC(폴리염화비닐), PET, PC(폴리카보네이트) 등 소재로 생산되는데, 나프타가 이들 생산의 핵심 원료이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간에 대량의 유심이 필요한 LG유플러스로서는 암초를 만난 격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불거진 가입자 식별번호(IMSI) 구성 논란으로 오는 4월 13일부터 전 고객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물량 확보 계획에 따르면 4월 13일 기준 확보 예정 물량은 이동통신(MNO) 209만장, 알뜰폰(MVNO) 168만장 등 실물 유심 377만장이다.

여기에 이심(eSIM) 200만장을 포함하면 초기 전환 가능 규모는 약 577만장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약 1100만명,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하면 약 1550만명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4월 말까지 유심 467만장, 8월 말까지는 실물 유심 1367만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유심 생산라인에 문제가 생기면서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011년 롱텀에볼루션(LTE) 도입 이후 IMSI 구성에 가입자 전화번호를 반영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IMSI는 통신망 안에서 가입자를 구분하는 핵심 정보임에도 15년 간 전화번호와 연동된 구조로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사안이 수면 위로 오르자 LG유플러스는 전 고객 유심 교체를 포함해 ▲5G 단독모드(SA)에 IMSI 암호화 기술(SUCI) 도입 의무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대책을 발표했다.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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