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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사망에 “유족이고 XX이고” 모욕 발언한 안전공업 대표, “죄송하다”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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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성 발언 “죄송하다”뿐
환경개선 건의 묵살 “그런 적 없다”
헤럴드경제

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의 손주환 대표이사와 그의 딸(상무)이 26일 오후 대전시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화재 참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모욕성 발언을 해 비판을 샀던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가 또다시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손 대표는 상무직을 맡고 있는 딸 손모씨와 이날 오후 5시께 대전시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한 뒤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위패 앞에서 큰절을 올린 손 대표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무조건 죄송하다. 사고 수습과 희생자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분들께 일일이 사죄드리고 있는 중”이라며 “유족분들과 일일이 대응하고 있다. 그 일이 훨씬 급해 이 자리에 늦게 섰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 대표와 딸 손씨는 “모든 잘못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재차 밝혔다.

부녀는 회사에서 임직원과 유가족에게 한 막말과 모욕성 발언의 사실관계, 2층 불법 증개축 과정, 소방설비·화재 예방 조치 유무, 나트륨 관리 위반 등 쏟아진 질문에 대부분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 응대했다.

참사 현장 생산설비를 대전 대화동 소재 2공장으로 이전·재가동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노동 당국에 요청한 것과 관련, “돈을 벌어서 직원들에게 나눠주려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손씨의 딸은 “그 많은 돈(피해 보상금)을 다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며 “(돈을 벌어) 피해 수습하고 직원들에게 나눠주려고 일부 설비를 이전해 재가동할 수 있게 해 달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작업 환경과 안전을 개선해 달라는 직원의 요청을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고 극구 부인하며 “성실히 경찰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이 났을 때 얼마나 애절하게 꺼달라고 했는데 불이 꺼지지 않았다”며 “다들 정말 정신없이 튀어나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그렇게 다그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24일 상무, 부사장 등 회사 주요 임원이 모인 자리에서 화재 참사 대응과 회사 운영의 미흡함을 들어 고성과 폭언을 내지르고 숨진 일부 희생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모욕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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