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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에 "순결은 고귀한 혼수"?…중국 뒤흔든 황당 광고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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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국의 한 버스에 부적절한 문구가 담긴 광고가 실려 논란이 일자 당국이 즉각 철거 조치에 나섰다./사진=소후닷컴


중국의 한 버스에 부적절한 문구가 담긴 광고가 실려 논란이 일자 당국이 즉각 철거 조치에 나섰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매체 '지무신문' '신경보'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러산시 징옌현의 한 버스에는 시대착오적인 내용의 광고가 부착됐다.

해당 광고에는 "순결은 여자가 준비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혼수, 남자가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예물"이라는 문구와 함께 "낙태는 조상의 혈통을 끊는 행위이자 불임의 원인이며 모든 불행의 근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이들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라는 문구도 담겼다.

이 광고는 SNS(소셜미디어)에 빠르게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버스에 이런 광고가 걸려있는 걸 보고 충격 받았다. 이게 대체 무슨 이념이고, 문화적 세뇌냐. 결혼·출산의 자유, 만인 평등을 외치는 시대에 이런 광고는 암적인 존재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은 어디서 온 거냐" "저급한 광고"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버스에 부착된 광고가 단순한 전통적인 가치 표현을 넘어 유해한 가치관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광고법 제9조7항에 따르면 광고는 공공질서를 해치거나 미풍양속을 해쳐서는 안 된다. 해당 광고는 순결을 혼수나 예물로 직접 규정하고 이를 남녀의 가치와 연결 지어 성별을 대상화하고 결혼에 대한 구시대적인 관점을 조장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

문제가 된 광고는 현지의 한 분유 회사가 버스 한 대에만 게재한 것으로, 관련 부처에 사전 신고되지 않은 무단 게시물로 확인됐다.

징옌현 교통운수국은 "광고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버스 회사에 즉각 시정 및 철거를 명령했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지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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