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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딛고 배움 선택…전문대서 2막 여는 신입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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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충남 천안시 연암대에서 스마트 농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박혜란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농장을 다시 세우려고 하니 전문적으로 양돈을 배운 적이 없어 막막했습니다. 지금은 대학에서 제대로 배워 스마트 농장을 세우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해 3월 화재로 인해 기르던 돼지는 물론 양돈농장까지 모두 잃은 박혜란 씨(43)는 올해 농장 재건을 위해 남편, 시숙과 함께 연암대 스마트축산계열에 입학했다. 친정과 시댁이 모두 양돈농장을 운영할 정도로 오랜 기간 이 일을 해왔지만, 화재 이후 박 씨 가족은 전문적 기술이 없어 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좌절하고 있던 박 씨는 우연히 광고를 통해 연암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이어 박 씨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농장 경영·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입학을 결심했다. 박 씨는 “앞으로 ICT를 활용한 스마트 농장을 재건하고 전문적인 축산인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3월 신학기를 맞이해 올해 전문대에 입학한 다양한 사연의 신입생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씨와 같은 늦깎이 학생부터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젊은 청년까지 각기 다른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직업교육을 통해 새로운 꿈을 향하고 있다.

올해 포항대 치위생과에 입학한 이인하 씨(27)는 직업의 안정성을 고려해 최근 예술가의 길에서 치과위생사로 진로를 바꿨다. 이 씨는 “평소 꼼꼼하고 섬세한 작업을 즐기던 적성을 살려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출신인 김베라 씨(32)는 2014년 스무 살의 나이로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이른 나이에 엄마가 된 김 씨는 10년의 육아의 경험을 녹여 한림성심대 유아교육과에 입학했다.

김 씨는 “유아교육은 아이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읽어야 하는, 인공지능(AI)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사람만의 영역”이라며 “아이들에게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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