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중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청년주권위원회 회원 30여 명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만중예비후보캠프 |
한만중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25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선거사무소에서 청년주권위원회 회원 3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AI 시대 교육 방향과 영유아 사교육 문제, 청소년 정신건강, 학교폭력 예방 등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AI 기술 확산 속에서도 교육이 놓쳐서는 안 될 핵심 가치로 인간의 사유 능력을 강조했다. 이들은 AI 의존이 지나칠 경우 사고력과 판단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기술 활용을 넘어 기획·통제·책임 있는 사용 역량을 기르는 인간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공교육이 학생들의 프롬프트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 협업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 예비후보는 "AI 시대일수록 사람의 생각과 책임이 더욱 중요하다"며 "영유아와 저학년은 과도한 AI 노출을 경계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질문하고 기획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활용 능력이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격차가 생겨서는 안 된다"며 "공교육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안전망이 되도록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이른바 '4세 고시’, '7세 고시’로 불리는 영유아 사교육 과열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사교육 시장의 저연령화가 아동 발달권을 침해하고 부모의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 예비후보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유아 대상 학원 레벨테스트 금지 법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아이들을 시험 경쟁으로 내모는 조기 사교육 관행에 제동을 건 의미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또 ADHD, 아스퍼거, 경계선 지능 등 신경다양성 청소년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도적 사각지대 문제도 논의됐다. 한 예비후보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있는 학생들이 공교육의 지원을 먼저 받아야 한다"며 맞춤형 통합 지원 체계와 전문 인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교폭력 대응과 관련해서는 사후 처벌 중심의 접근이 학교 현장의 과도한 사법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까지 획일적으로 학폭 범주에 포함하는 방식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관계 회복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 예비후보는 "기록과 처벌만 남는 방식으로는 관계 회복이 어렵다"며 "예방과 회복, 공동체 교육이 균형 있게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딥페이크 등 기술을 악용한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밖에도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교원·공간·프로그램 등 인프라 확충,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 문화·예술 교육 기회 보장, 경제·금융 교육 강화, 공교육과 사교육 간 새로운 협력 모델 마련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한 예비후보는 "오늘 간담회는 서울교육의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었다"며 "불안과 경쟁을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존엄과 성장,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교육으로 서울교육의 길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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