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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發 인플레 조짐…택배비·항공료 줄줄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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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못버틴 운송·항공업계부터 가격 인상
美우정청, 첫 유류할증료 부과…운임의 8%
항공사 저가 노선 감축·유류할증료 인상
고유가 지속 땐 항공권 가격 20%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전쟁발(發)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를 버티지 못한 운송·항공업계 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모양새다.

이데일리

USPS 배송 차량.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 연방우정청(USPS)은 다음달 26일부터 우편을 제외한 택배 운송 비용에 8%의 추가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22.95달러(약 3만4600원)인 중형 특급우편(소포) 가격은 24.8달러(약 3만7300원)로 인상된다.

USPS는 1970년대 ‘오일 쇼크’ 당시 전반적인 배송비를 인상한 바 있으나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내 디젤 가격은 갤런당 5.38달러(약 8100원)로, 전년대비 51% 급등했다.

민간 배송업체인 페덱스와 UPS 등은 이미 유류할증료 제도를 시행해왔다. 페덱스는 지난 15일부터 미국에서 중동과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는 택배에 대해선 파운드당 0.5달러를, 해당 지역에서 미국으로 배송되는 택배에 대해선 파운드당 0.7달러를 추가로 부과했다. 전쟁 지역인 이스라엘로 보내는 택배에 대한 추가요금도 기존 파운드당 0.5달러에서 1.5달러로 대폭 올렸다.

USPS는 “이번 유류할증료 적용은 업계 관행이며 운송 비용을 시장 상황에 맞게 감당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유류할증료는 경쟁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므로 앞으로도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저렴한 요금으로 배송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에어프랑스와 KLM은 장거리 항공권 가격을 50유로(약 8만6784원) 인상했다. 인도의 에어인디아·인디고·아카사 에어, 홍콩의 캐세이퍼시픽도 유류할증료 인상을 발표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나이티드항공은 수익성이 낮아 유가 상승분을 감당하지 못하는 노선 운항을 줄여 전체 노선의 5%를 감축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악의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75달러(약 26만3500원)까지 상승하고 내년에도 배럴당 100달러(약 15만원)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항공권 가격을 최대 20%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1.3%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5%를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 발발 이전인 2월 수입 물가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자 3월 수입 물가도 상승이 예상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도 후퇴하고 있다.

존 라이딩 브린캐피털 수석 경제 고문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던 수입물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3%로 보고 있다. 오히려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상할 확률을 20%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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