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의 제안으로 삼성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불안한 중동 정세에서도 현장을 지키고 있는 임직원과 가족들을 위해 특별 격려 형식으로 약 500만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재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인재와 안전을 중시하는 이 회장의 경영 기조를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에서 근무 중인 관계사 파견 임직원 500여 명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을 전달했다.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 속에서도 사업 현장을 지키고 있는 임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가족들의 걱정도 함께 덜겠다는 취지다.
임직원들은 삼성전자(005930) 16인치 갤럭시 북6 프로 1대 또는 갤럭시 S26 울트라 스마트폰(용량 512GB) 및 갤럭시탭 S11(Wi-Fi·256GB)로 구성된 모바일 기기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족들에게는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했다. 임직원 1인과 가족 기준으로 환산한 지원 규모는 약 500만 원 수준이다.
별도의 격려 메시지도 전했다. 이 회장은 “중동 지역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해 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은 중동 지역에서 전쟁 사태가 불거지자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인원은 모두 귀국시키거나 제3국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현재 중동 지역 내 삼성 파견 임직원은 UAE와 카타르·사우디 등 3개국에만 남아 있다. 잔류 인력은 발주처 계약에 따른 사업 유지에 필요한 최소 인력으로 안전이 확보된 지역에서만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이스라엘 등 분쟁국에서는 전원 철수를 마친 상태다.
李 회장, 위기 때마다 직원들 ‘격려’
코로나19 시기 직원 5000명에 선물
코로나19 시기 직원 5000명에 선물
이 회장이 직원들에게 깜짝 격려 선물을 보낸 것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큰 재난이나 위기를 겪거나 배려가 필요한 순간마다 임직원들은 물론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직접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3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비롯한 18개 계열사와 자회사 및 협력사 임직원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2500여 명과 임산부 1800여 명을 포함한 재택근무자 5000여 명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 삼성 협력사 직원들은 반도체 설비부터 스마트폰 부품 제조, 환경미화 등 삼성 사업장 안팎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들이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근무자 교대가 이뤄지지 않아 해외에서 장기 체류 중인 출장자들의 국내 가족과 해외에서 자가격리 또는 재택근무 중인 현지 임직원 1000여 명에게도 격려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이 회장이 글로벌 사업장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어 추석 연휴에도 귀국하지 않은 장기 출장 직원의 가족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 2023년에는 자녀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의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또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들의 가족 약 180명에게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과 에버랜드에서 식음료와 기념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전하기도 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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