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황윤주 기자 |
이란이 미국의 종전 조건 15개 항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후 미국이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25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43포인트(0.66%) 오른 4만6429.49에 마무리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5.53포인트(0.54%) 상승한 6591.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7.931포인트(0.77%) 뛴 2만1929.825에 마쳤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해 반등에 성공했다. AP통신은 이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종전을 위한 15개 항목의 평화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재국에서 이번 주말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이 선호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협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관계자들은 회담 장소, 일정, 참석자 등 모든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란 군부는 휴전을 거부하고 국제유가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며 강경 입장을 보였다. 이에 뉴욕증시는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으나 종전 기대감을 꺾지는 못했다.
국제유가도 2%대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 하락한 배럴당 90.3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2.2% 떨어져 배럴당 90.32달러에 마쳤다.
엑손모빌 -1.21%, 셰브론 -0.71% 등 정유주는 내림세로 마쳤다. 반면 옥시덴털페트롤리엄 0.98%, 다이아몬드백에너지 -0.47%, APA 1.62% 등은 혼조세를 보였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에서 누가 군사 활동을 제한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이스라엘의 이익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시장은 현재 수준에서 반등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이 미래의 침략에 대한 안보 보장과 이번 분쟁 중 발생한 손실에 대한 배상·보상 등 기존 요구 사항을 철회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전장 대비 3.64% 하락했다. 지난주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지출 규모와 총 마진 우려에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만 10% 넘게 하락했으나 지난 1년간 주가는 300% 이상 급등해 여전히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였다고 CNBC는 보도했다.
기술주는 대체로 오름세로 마쳤다. 엔비디아 1.90%, 애플 0.67, 아마존 2.15%, 메타 0.69% 등이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0.64%, 알파벳 -0.14% 등은 하락했다.
비스포크투자그룹 시장 전략가들은 "현재로서는 협상 상황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앞으로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란이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상황은 이란에 매우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요인보다 주식 시장의 회복력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관계자는 "큰 폭의 하락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도 계속해서 매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긴장감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기관 투자가들이 관망세를 벗어나 빠르게 움직여야 할 수도 있고, 이는 강력한 반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 스탠리 베이웰스매니지먼트 관계자는 "4월 중순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향후 몇 주 동안 시장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 시장이 다시 펀더멘털, 경제, 그리고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5.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35%를 기록했다.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bp 떨어진 4.902%로 마쳤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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