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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이란 협상 기대감 지속에 2% 하락…시장 경계감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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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협상진전 시사하며 지상군 투입 채비…
“실질적 진전 이전까진 유가 급등위험 여전”
헤럴드경제

프랑스군이 나포한 러시아 유조선 데이나호가 마르티그의 포르드부크 인근 레네르 해변 앞바다에서 정박한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기대감에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22달러로 전장보다 2.2% 하락했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32달러로 전장보다 2.2%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 종전 협상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란이 핵무기 포기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브렌트유 가격은 아시아장에서 배럴당 100달러선을 밑돌았으나, 이란 정권과 군부가 미국과 협상 중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이후 미국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 사항을 담은 종전 제안서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미국 언론에서 나왔으며, 이에 대해 이란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도 이란 언론에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양측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날 거듭 확인했다.

미국은 협상 진전 시사와 동시에 대규모 지상군 투입도 채비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 보내는 이 같은 엇갈린 신호에 향후 중동 지역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전쟁이 종식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에너지 자문사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이란은 협상 관련 보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실질적인 진전에 대한 더욱 명확한 정의가 나오기 전까지 유가는 또다시 급등할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5분의 1이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은 선박 운항이 여전히 사실상 통제된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석유제품 수송량이 전쟁 전 하루 약 2000만배럴에서 현재 극소량으로 급감하면서 이란 전쟁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을 만나 비축유 추가 방출 준비를 요청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지난 20일 기준으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한 주 전 대비 69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0만 배럴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전략 비축유는 한 주 전 대비 재고 변화가 없어 비축유 방출이 아직 개시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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