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몸 안쪽으로 깊게 접은 채 장시간 유지하는 수면 자세는 척골신경 압박 가능성을 높여 손 저림과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 |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자료 흐름을 보면 팔꿈치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최근 몇 년간 연간 약 2만7000명 내외 수준으로 나타난다.
직장인 A씨(32)는 최근 아침마다 손목을 털며 하루를 시작한다. 수면 기록을 확인해 보니 밤사이 팔꿈치를 깊게 굽힌 채 손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는 이른바 ‘티라노 자세’가 반복되고 있었다. 체온 유지나 심리적 안정과 관련된 무의식적 자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장시간 지속될 경우 신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 장시간 팔꿈치를 굽히는 생활 패턴이 전반적인 근골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수면 중 팔을 몸 안쪽으로 깊게 접는 습관 역시 척골신경 압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추 채우기 버거워질 수도”…손 기능 저하 경고
팔꿈치 안쪽 얕은 부위를 지나는 척골신경은 장시간 굽혀진 자세가 지속될 경우 압박이 누적되면서 감각 이상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손가락 끝 저림이나 감각 둔화 같은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증상이 반복될 경우 단순 통증 완화 조치에만 의존하기보다 진료 상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초기에는 간헐적인 저림으로 시작하지만 압박이 만성화되면 손 근육 위축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 같은 세밀한 동작이 불편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수면 환경 조정이 현실적 예방 전략
무의식 상태의 수면 자세를 의지로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은 옆으로 누울 때 긴 바디필로우를 끌어안아 팔이 가슴 쪽으로 과도하게 접히는 것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바디필로우 활용 등 수면 환경 개선이 현실적인 예방 방법으로 제시된다. 게티이미지 |
또 목과 어깨 사이 공간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베개를 활용하면 몸이 과도하게 웅크려지는 자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 날 손끝 감각은 전날 밤 수면 자세에서 시작될 수 있다. 잠들기 전 팔꿈치를 느슨하게 펴고 수면 환경을 점검하는 작은 습관이 일상의 불편을 줄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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