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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묵, 순국 116주기 맞아 국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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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소장해온 ‘빈이무첨 부이무교’
본지 주최 전시 후 17년 만에 귀환
조선일보

국가보훈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가 순국 116주기인 26일부터 서울시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전시된다.

일본 도쿄도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안 의사의 유묵을 안중근의사기념관에 대여해 줬다고 국가보훈부는 25일 밝혔다. 2009년 본지가 안중근의사숭모회, 예술의전당과 공동 주최한 ‘안중근, 독립을 넘어 평화로’ 유묵전 이후 17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것이다. 유묵은 다음 달 말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안 의사가 논어 학이(學而)편 내용을 인용해 쓴 유묵의 왼편 상단에는 일본의 문호 도쿠토미 로카(德富蘆花)가 1918년 남긴 논평이 적혔다. “안중근씨가 이 말을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빈락부예(貧樂富禮·가난하더라도 도를 즐기며, 부유하더라도 예를 갖춘다)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이토 히로부미의 자객으로 만족하지는 않았을 텐데 애석한 일이다”라는 내용이다. 보훈부는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중 소장자의 논평이 기재된 것은 이 유묵이 유일하다”고 했다.

유묵 공개 행사에 앞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다.

추모식에선 ‘제6회 안중근동양평화상’이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는 한국 안중근 기념관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2019년 4월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을 발간한 김월배 하얼빈 이공대학 교수다. 안 의사가 순국한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서도 26일 오전 안 의사 추모식이 열린다.

권오을 장관은 “안중근 의사님의 유해를 하루라도 더 빨리 조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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