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동의 카타르가 이란 전쟁에 따른 가스 생산 시설 일부 파괴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장기 계약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가스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는 전력 생산의 약 44%를 가스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전체 평균 약 17%의 2.6배 수준이다.
알제리는 1980년대에 건설된 지중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난해 이탈리아가 수입한 전체 가스 수입의 36%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도 전체 이탈리아 수입 물량 중 10%를 공급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알제리를 방문해 대통령궁에서 압델마지드 테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FT는 "멜로니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테분 대통령에게 추가 가스 공급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싱크탱크 브루노레이니연구소의 에너지 이코노미스트 카를로 스타냐로는 "현재 에너지 문제는 멜로니 총리의 최우선 의제"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에서 유독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에너지 자립도가 낮아 가스 소비량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알제리가 최대 36%로 가장 비중이 크고 아제르바이잔이 15~16%, 카타르가 8~10%, 미국이 5~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LNG의 경우 카타르에서 약 33%를 수입하고 있고 미국과 아프리카에서 57% 이상을 들여오고 있다. 이중 알제리는 약 10% 정도이다.
알제리가 이탈리아에 수출하는 가스 물량을 갑자기 크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마 국제문제연구소의 에너지·기후 연구원 피에르 파올로 라이몬디는 "알제리는 가스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국내 소비로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국내 가스 소비가 7% 늘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전년도에 비해 8.2% 줄어든 6.2기가와트(GW)에 그쳤다. 약 16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복잡한 행정 절차 문제 등으로 승인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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