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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두고 출근, 사무실 불 끈다"…중동發 에너지 위기에 재계·금융권 '비상 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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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입구에서 청사관리소 관계자들이 승용차 5부제 동참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중동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과 금융권, 경제단체들이 일제히 강도 높은 '에너지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침에 전사적으로 동참해 차량 부제 운행, 사옥 소등, 근무 형태 개편 등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임직원 차량 운행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삼성과 한화는 오는 26일부터, LG는 27일부터 전국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를 가동한다. SK는 30일부터, 롯데와 GS, CJ 등은 차량 5부제를 도입해 출퇴근 교통량 감축에 힘을 보탠다. 앞서 HD현대는 24일부터 자율적 10부제 시행에 들어갔다.

금융권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나섰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자정부터 본점 주차장 5부제 위반 시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조치를 꺼내 들었다. 신한금융(23일)과 NH농협금융(24일)에 이어 KB금융과 하나금융도 이날부터 5부제에 합류했다. 2008년부터 일찌감치 2부제를 안착시킨 IBK기업은행은 추가적인 에너지 관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사업장 내 불필요한 전력 누수를 막기 위한 시설 통제 역시 엄격해진다. 삼성은 야외 조경과 복도 등 비업무 공간 조명을 50% 줄이고 휴일 미사용 주차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SK는 점심시간 및 퇴근 후 강제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방은 26도 이상, 난방은 18도 이하로 제한한다. 기업은행과 HD현대도 야간 PC 일괄 종료와 설비 유휴시간 대기전력 차단 등을 통해 전력 소비의 고삐를 죈다.

단순한 절전을 넘어 업무 방식을 유연하게 바꿔 에너지 소비 자체를 분산하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롯데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쏠리는 대중교통 및 에너지 수요를 분산시키고, 화상회의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CJ는 향후 국가 자원안보위기가 '경계' 단계로 격상될 경우 재택근무와 거점 오피스 운영 등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경제단체들 역시 솔선수범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4개 지역 상공회의소와 함께 차량 5부제, 실내 적정 온도 유지(난방 20도·냉방 26도), 비대면 화상회의 전환 등을 병행한다. 한국경제인연합회도 26일부터 대중교통 이용과 에너지 절약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며, 사옥인 여의도 FKI타워의 자동 소등 시간을 1시간 앞당겨 건물 전체의 전력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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