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티켓값이 폭등하자 분노한 유럽 팬들이 FIFA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
과하게 비싼 티켓값에 화난 유럽 축구팬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제소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유럽 축구팬 연합(FSE)은 유럽 소비자 단체 '유로컨슈머스'와 함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했다.
FSE는 성명을 통해 "2026년 월드컵 티켓 판매 독점권을 쥐고 있는 FIFA는 이 권력을 이용해 경쟁 시장에서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조건을 강요하고 있다"며 "유럽 팬들에게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구매 조건과 절차, 그리고 과도한 티켓값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는 6월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티켓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 7배 가까이 올랐다. 카타르 월드컵의 결승전 티켓은 가장 저렴한 604달러(90만원)에서 시작했는데, 북중미 월드컵의 결승전 최저 가격은 4185달러(약 625만원)다.
FSE는 FIFA가 티켓값을 포함해 최소 6가지 방식으로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FIFA가 이번에 최초로 티켓 판매에 도입한 '다이내믹 프라이싱' 정책도 그중 하나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티켓의 수요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구조로, 흔히 항공권 판매에 적용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인기 경기의 경우 가격이 수천달러씩 치솟을 수 있다. FSE는 FIFA가 4월 티켓 판매부터 이 정책을 폐지하고 티켓 가격을 동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기에 FIFA가 판매한 60달러의 저가 티켓도 문제 삼았다. 지난해 12월 높은 티켓 가격에 비판 여론이 커지자 FIFA는 일부 경기에서 저가 티켓을 판매한다고 알렸지만, 극도로 적은 수량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FSE는 이런 행태가 유럽 소비자법 위반 행위인 '미끼 광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좌석 위치와 가격 등의 정보를 최소 48시간 전에 공지해 판매 과정에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FIFA는 현재 공식적인 항의가 (FIFA 측으로) 접수된 상태는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FIFA 관계자는 AP통신을 통해 "FIFA는 비영리 단체로, 월드컵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축구 발전을 위해 투자된다"고 전했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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