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25일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가 자사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24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신주 1745만8354주)와 6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에도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LAAA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법인이다. 카카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지분 37.57% 중 14%만 남기고 라인야후에 넘긴다. 이번 거래는 5월 중 완료될 예정으로 이후 LAAA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되고 카카오는 2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재원을 게임 개발에 투입하고, 라인야후가 가진 글로벌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실적을 견인하던 주력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PRPG) ‘오딘:발할라 라이징’ 등 주력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신작 부재로 지난해 39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통해 ‘오딘’ 후속작인 ‘오딘 Q’를 3분기 중 출시한다. 이외에도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아키에이지’의 PC·콘솔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실적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이러한 대형 신작 개발에 이번 거래로 마련된 3000억 원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은 서구권을 겨냥한 PC·콘솔 게임으로 이번 재원이 막대한 개발비 투입과 마케팅 확대를 뒷받침해 글로벌 흥행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라인야후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만큼 이러한 글로벌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본·대만 등에서의 메신저 시장 장악력과 일본 최대 검색 플랫폼 야후를 통한 막대한 이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영향력을 감안하면 마케팅은 물론 서비스 현지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지분구조 재편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카카오와 라인야후 등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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