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금리 급락 vs 여전채 중심 크레딧시장 부진
전쟁 양상 따라 등락할 듯...분기말 후에나 변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금리 상승). 장중 강세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장후반 약세반전한 것이 특징이다. 단중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수익률곡선 평탄화·장단기금리차 축소).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보험이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 4년4개월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타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것이 장초반 안도감을 줬다. 예상을 밑돈 소비자물가지표(CPI)에 호주 3년물 금리가 12bp 넘게 급락한 것도 우호적이었다. 반면, 이란 종전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했다. 분기말을 앞둔 자금환매 우려 등으로 여전채를 중심으로 한 크레딧시장이 부진했던 것도 부담이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발언에 패닉 분위기는 벗어나고 있지만 중동정세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평했다. 내일 나올 4월 국고채발행계획(국발계)는 우호적이겠지만 여전히 미국 이란 전황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분기말을 지나야 변화 가능성을 엿볼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2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2bp 오른 3.454%를, 국고3년물은 3.5bp 올라 3.558%를, 국고10년물은 2.4bp 상승한 3.859%를 기록했다. 국고20년물은 2.2bp 올라 3.841%에, 국고30년물은 1.8p 오른 3.7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각각 2023년 11월 8일(3.876%)과 14일(3.796%) 이래 최고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05.8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1bp 좁혀진 30.1bp를 나타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7틱 하락한 103.50을, 10년 국채선물은 22틱 떨어진 108.82을 보였다. 30년 국채선물은 10틱 내린 122.62에 거래를 마쳤다.
3선에서는 외국인이 8622계약을, 보험이 1711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와 은행이 각각 7548계약과 3345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10선에서는 보험이 3561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2021년 11월17일(-3844계약) 이후 4년4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2382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트럼프 대통령 휴전 협의 얘기에도 불구하고 이란에서는 여전히 다른 말이 나오면서 시장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분기말 자금 환매설도 있어 안 그래도 좋지 않던 크레딧시장이 좀 더 부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불확실한 이란 상황에 따라 시장이 변동할 것이다. 일단 트럼프 5일 유예기간인 주말 앞까지는 결정적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강세 분위기를 보긴 어려울 것 같다. 분기말이나 지나야 뭔가 새로 해볼 수 있는 그림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종전협상에 대한 기대와 호주금리 급락 등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여전채를 중심으로 크레딧금리가 급등했다. 중동정세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금리는 전구간에서 상승 마감했다. 분기말을 앞두고 국고 단기구간 매물도 소화가 잘 안되는 상황에서 크레딧 손절 분위기까지 나와 심리가 다시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공격 보류 발언 후 패닉세가 일단 진정되긴 했지만 전쟁상황에 따라 변동성은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여전하다. 내일 나오는 국발계에서 재경부가 발행규모 축소를 시사했지만 시장은 결국 전황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 ( 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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