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마누스의 샤오훙 최고경영자(CEO)와 지이차오 수석과학자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회의에 소환됐다. 이들은 외국인직접투자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
관계자 두 명에 따르면 이 회의 이후 두 창업자는 규제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중국을 떠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만 중국 내 이동은 가능한 상태다. 중국은 이전에도 조사 대상 기업 경영진의 출국을 금지한 전례가 있다.
앞서 지난 17일 뉴욕타임스(NYT)는 마누스 경영진이 출국 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조사는 시작되지 않았으며, 기소된 사람도 없다고 FT는 전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마누스는 문제 해결을 위해 로펌과 컨설팅 회사를 물색 중이다.
마누스는 '제2의 딥시크'로 불리기도 한 AI 기업으로, 중국에서 설립됐다. 미·중 갈등 심화 등에 지난해 본사와 핵심 인력을 싱가포르로 이전했고, 지난해 12월 메타가 이 회사를 20억달러에 인수했다.
중국 당국은 이 거래가 특정 기술 수출 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수출 통제 규정 등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누스의 외국인 직접 투자 관련 위반 의혹은 지분 구조 변경 이후 중국의 보고 규정 준수 여부와 관련 있다. 이러한 위반이 확인되더라도 중대한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지만, 당국이 이번 거래에 개입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거래를 무효로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거래가 완료됐고, 메타가 마누스의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를 자사 플랫폼에 통합하기 시작해서 이를 무효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FT는 이번 거래에 대해 중국 지도부가 AI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유망 기업이 해외에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마누스가 싱가포르로 이전하며 중국 규제를 우회한 방식을 다른 기업들에도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메타 측은 "이번 거래는 관련 법규를 완전히 준수했다"며 "조사가 적절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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