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두달여 앞둔 국민의힘이 수도권에 내보낼 후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장 후보는 유정복 현 시장을 단수공천했지만,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오세훈 시장의 후보 등록 여부때문에 시간을 2주 가량 흘려 보냈다. 그런데 이번엔 경기지사 후보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중량급 인사들이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25일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지사 후보와 관련,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최고의 카드"라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현재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출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전날엔 경기지사 공천을 두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안철수·김은혜 의원에게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해왔다. 하지만 두 의원 모두 일찌감치 출마에는 선을 그었다. 꾸준히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원유철 전 의원도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현역 중진들이 나서지 않자 이 위원장도 유승민 전 의원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개혁보수·합리적 보수 성향으로 분류돼 있어, 중도 외연 확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다만 유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혀 유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각에선 경기지사를 지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거론된다. 하지만 김 전 장관 역시 출마 의사를 밝힌 바는 없다. 또 지난해 대선과 전당대회를 연이어 패배한 상황이라 경기지사 후보로 등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권파들 사이에선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차출설도 나온다. '투사'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 전 위원장이 경기지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면 수도권 선거에서 어느정도 표를 모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이정현 위원장은 이날 SNS에 "(이 전 위원장은) 행정가감이라기보다는 정치인감"이라며 "(이 전 위원장의) 배짱이나 투쟁력이나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걸 보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투력에 비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대구시장 경선이 마무리되면 공석이 되는 지역구에 이 전 위원장을 내보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은 한준호·추미애·김동연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본경선 투표는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5~17일 상위 2인의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