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독일 퀼른 매장 전면에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 이미지가 부착돼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주요 K뷰티 브랜드는 5곳으로 △아누아 △조선미녀 △라운드랩 △티르티르 △아이오페 등이다. 아누아와 조선미녀가 지난 1월, 라운드랩과 티르티르는 지난달, 아이오페는 이달 초 캐나다 시장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진출한 한율과 에스트라까지 더하면 최근 1년여간 7개 K뷰티 브랜드가 캐나다 진출을 본격화한 셈이다. 기업으로 보면 더파운더즈(아누아),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티르티르·라운드랩), 아모레퍼시픽(090430)(에스트라·한율·아이오페) 등이다.
K뷰티는 올해 캐나다 시장에 기능성 스킨케어 중심으로 소매채널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코트라 토론토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뷰티 시장은 전국 13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쇼퍼스드럭마트’와 미국 채널 ‘세포라’, ‘아마존’ 등이 유통을 이끌고 있다. 아누아, 조선미녀, 라운드랩 등은 지난 1월부터 쇼퍼스드럭마트내 온라인 ‘K뷰티 컬렉션’에 입점했다. 국내 K뷰티 플랫폼인 CJ올리브영은 올 하반기 세포라와 함께 K뷰티 브랜드의 전국 유통망 개척도 예고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의 한율, 에스트라, 아이오페는 세포라 캐나다를 통해 ‘프리미엄 스킨케어’, ‘아토베리어365’ 등을 수출하고 있다. 특정 성분의 효능을 앞세우는 K뷰티의 전략이 캐나다에서도 틈새시장을 열고 있단 분석이다. 2024년 기준 캐나다 뷰티 시장의 수입국 1위는 미국으로 수입액이 14억 8445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1조 6143억원)에 달한다. 3위 한국(2억 3677만 캐나다달러·한화 2500억원)와는 큰 격차이지만, 최근 성장률(30%)이 주요 수입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다소 보수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소비자들은 미국대비 인플루언서나 유명인 마케팅에 더 회의적이고, 성분과 과학적 근거를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 형태를 보인다”며 “때문에 해외 뷰티 브랜드가 들어오더라도 성장 속도가 빠르진 않은 편이지만, 결국 미국 쪽 트렌드를 따라가는 만큼 K뷰티엔 틈새시장”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캐나다에도 다양한 인종들이 최근 많이 유입되면서 K뷰티에도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탄탄한 채널을 보유한 세포라를 통해 제품을 진출시키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입점시킬 브랜드를 지속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뷰티는 최근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초 세포라와 함께 자사 에스트라를 유럽 17개국에 공식 론칭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680여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한 것이다. 역시 강점이 있는 민감 피부용 더마 스킨케어 제품들이 대거 진출했다. 에이피알(278470)도 세포라 유통망에 올라 유럽 17개국 진출을 최근 본격화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뮤즈'.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전개 중인 ‘어뮤즈’는 외부 유통채널이 아닌, 직접 프랑스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앞서 이달 초부터 프랑스 파리의 대표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에서 유럽 내 첫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어뮤즈는 올해 유럽을 최우선 전략시장으로 정하고 연내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 샹젤리제점에 정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 기반 로레알 등 글로벌 뷰티그룹이 시장을 강하게 장악하고 있어 K뷰티가 존재감을 나타내기엔 구조적으로 힘든 곳으로 꼽힌다. 성분과 규제가 까다롭고 오래전부터 경쟁도 포화상태에 있어 현지 소비자들 입장에선 해외 브랜드를 써볼 이유를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거대 시장인 미국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내는데 성공한 K뷰티가 이 같은 동력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시장 영역을 한층 세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뷰티는 세포라, 아마존 같은 해외 유통 플랫폼을 통해 최근 글로벌 전파 속도를 더 높이는 모습”이라며 “올해 K뷰티는 미국과 일본 같은 주력 수출 국가 외에도 비교적 보수적인 시장에도 도전,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