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엑스(전 트위터) 갈무리, SBS '그것이 알고싶다' |
[파이낸셜뉴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21)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8가지 종류의 약물 리스트가 SNS(소셜미디어)에 공유돼 모방 범죄 우려가 제기됐다.
8가지 약물 리스트 SNS 공유...모방 범죄 우려
25일 뉴스1에 따르면 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김소영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약물 종류를 정리한 게시물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게시물은 앞서 김소영의 범행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에 노출된 약물 사진과 일부 언론사를 통해 공개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감정서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엑스 이용자 A씨는 지난 23일 "얘들아 레시피 떴다"라며 김소영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8가지 약물 종류를 설명하는 글을 공유했다.
A씨가 공유한 약물 관련 원문의 내용은 "누군가 이 약을 주면 절대 먹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었다. 약물 정보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나온 자료 사진을 분석해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은 '좋아요' 횟수 2만 4000여개, 조회수는 무려 약 200만회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 당장 삭제하라" 공유자 질책한 누리꾼
누리꾼들은 해당 글이 범죄 예방 목적보다는 모방 범죄 및 2차 피해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A씨 글을 접한 뒤 "방송에 나왔다고 해도 약물 종류를 세세하게 공유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모방 범죄 위험이 너무 크니 (글을) 당장 삭제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이런 걸 공개하는 것도 공유하는 것도 부적절하다", "모방 범죄 위험이 너무 크다", "이거 공유한 사람은 잠재적 살인마 아니냐" 등 의견을 내며 우려했다.
관련 약물을 실제 복용한 적이 있다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그는 "과거 몇몇 약을 직접 먹은 적이 있는데 술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몸이 급격하게 처진다"면서 "한 종류 약만 먹어도 그런 반응을 보였는데, 여러 개를 섞어 먹으면 위험한 반응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알약을 갈아서 넣으면 맛이 확연히 달라질 것 같지만 술에 취하면 구분 못할 수도 있다"며 "약 자체가 흔해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A씨가 공유한 약물 관련 정보가 담긴 원문은 삭제된 상태다.
김소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30대 남성 6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 6명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김소영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처방받은 알약을 가루로 만든 뒤 숙취해소제에 타는 방식으로 범행을 준비했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오는 내달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