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김소영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약물 정보를 정리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며 확산세를 보인다. 일부 게시물은 조회 수 200만 회를 넘기는 등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가 단순 사건 전달을 넘어 구체적인 '조합 방식' 형태로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레시피'라고 표현하며 재가공·확산하고 있어 2차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소영의 신상정보는 서울북부지검 홈페이지에 내달 8일까지 게시된다. 서울북부지검 연합뉴스 |
실제로 게시물 댓글과 추가 콘텐츠에는 "직접 사용해봤다"는 식의 경험담까지 등장하며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상당수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취지지만, 결과적으로 범행 수법이 재확산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누리꾼들 사이서도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정보는 공개 자체가 문제", "공유하는 행위도 위험하다"는 지적과 함께 게시물 삭제와 신고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관련 게시물이 삭제와 재 업로드가 반복되며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서는 플랫폼 책임과 규제 필요성을 둘러싼 논의도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 수사당국은 사건 관련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는 정보가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약물 복용 경험을 공유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과거 일부 약을 먹은 뒤 술을 마셨다가 기절하듯 잠든 적이 있다"며 "단일 약물만으로도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데,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할 경우 훨씬 더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김소영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30대 남성 6명에게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6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김소영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처방받은 약물을 가루 형태로 만든 뒤 숙취해소제에 섞는 방식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과거 연락 등을 통해 접촉했던 남성이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김소영은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첫 공판은 오는 4월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