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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정기주총 개최…AI 시대 주도할 풀스택 메모리 경쟁력 재정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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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투명성 강화'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
'AI 메모리 중심 전략' 투자·재무 체력 동시 강화
아주경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구조 개편과 재무·사업 전략을 점검하며 인공지능(AI) 시대 대응을 위한 전반적인 경쟁력 재정비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25일 제7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와 전자 주총 도입 등 상법 개정 사항을 반영한 정관 변경이 이뤄지며 이사회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이 강조됐다. 대규모 상장사로서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경영진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AI 중심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97조원, 영업이익 47조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곽노정 대표이사는 AI 기술 확산으로 메모리가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하며,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HBM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 사업 역시 엔터프라이즈 SSD 등 고성능·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구조 전환을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와 함께 321단 낸드 개발, 차세대 HBM4 준비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AI 인프라 확대와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대응해 생산·투자 전략도 병행한다. 청주 신규 팹 투자와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거점 구축 등을 통해 공급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AI 컴퍼니 설립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재무 전략 측면에서는 대규모 투자에 대비한 체력 확보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회사는 순현금 구조 전환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집행을 위해 현금 100조원 이상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추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확대와 재무 안정성 확보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주주환원과의 균형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이날 주총에서는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추진 계획도 언급됐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 재평가와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향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주총을 통해 단순한 안건 의결을 넘어 다가올 AI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적 준비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투명성 강화 등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HBM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기술 경쟁력 확보, 미국 상장을 통한 자본시장 전략까지 병행되며 '체질 개선'이 동시에 추진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규모 설비투자와 AI 인프라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 100조원 확보를 목표로 한 재무 전략까지 제시되면서, SK하이닉스가 향후 메모리 산업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주경제=이천=조성준 기자 criti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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