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고 시술 중단 상황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결과, 지난해 전년대비 24% 증가한 6만6906건의 난임 수술비를 지원했다.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난임센터의 모습.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난임 시술비 지원이 6만1576건, 시술 과정 중 건강상 사유 등으로 난임시술이 중단된 경우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5330건이다.
연령대로는 30~39세가 63.5%(1만6693명)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40세 이상이 35.0%(9185명)로 뒤를 이었다. 20~29세는 1.5%(405명)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이같은 지원 확대는 실제 출생아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5년 난임시술 지원을 통해 태어난 아이는 9234명으로, 전년(7005명) 대비 31.8% 증가했다. 이는 서울 전체 출생아(4만6401명)의 약 19.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울에서 태어나는 아기 5명 중 1명은 난임시술 지원을 통해 태어난 셈이다.
서울시 전체 출생아 수는 2025년 4만6401명으로, 전년(4만2588명) 대비 약 9% 증가했다. 시는 난임시술 지원 사업이 출생아 수 증가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는 난임 시술별 횟수 제한을 두지 않는 '시술별 칸막이 폐지'를 통해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확대했다. 보건복지부 지침은 출산당 총 25회 지원이 가능하지만, 체외수정(신선배아·동결배아) 최대 20회, 인공수정 최대 5회로 시술별 횟수에 제한이 있다. 반면 시는 시술 종류 구분 없이 출산당 총 25회까지 지원함으로써, 개인별 상태에 따라 필요한 시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실질적인 시술 이용 횟수를 확대했다.
서울시는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반영해 지원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특히 2025년부터는 건강상 이유로 시술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를 고려해 '비자발적 난임시술 중단 의료비 지원' 항목을 확대했다. 시는 반복되는 난임시술이 여성의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향후 이를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추진, 정책 기준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도 난임지원 사업을 이어간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난임부부(사실혼 포함)로, 여성 난임자의 주민등록 기준으로 거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시술 지원은 출산당 최대 25회까지 가능하며, 신선배아·동결배아·인공수정 등 시술별로 1회당 최대 30만원에서 110만원까지 지원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난임부부가 경제적 부담이나 심리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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