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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 장교, 흉기 들고 中대사관 침입...'시한폭탄' 중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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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도쿄의 주일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소지하고 무단 침입한 용의자가 일본 육상자위대의 현직 장교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은 지난 24일 오전 9시경 미나토구 소재 주일 중국대사관 부지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건조물 침입)로 무라타 코다이(23)를 구속 수사 중이다.

조사 결과 무라타는 미야자키현 에비노 주둔지 소속의 3등 육위(소위 계급에 해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무라타는 "주일 중국대사를 만나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을 삼가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려 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자결해 놀라게 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전 도심 매장에서 직접 구입한 18cm 길이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대사관 직원들에 의해 즉각 제압되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자위대원이 담을 넘어 침입해 '신의 이름으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이는 일본 내 극우 사상의 창궐과 신군국주의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 방위성은 "현직 대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엄중히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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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중국대사관 [사진=NHK 캡처]


◆ '시한폭탄' 된 중일 관계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범행으로 보이지만, 시점과 맥락상 중일 관계에 적지 않은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민감한 점은 용의자의 신분이다. 현직 자위대 장교가 외국 공관에 침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일본 정부의 통제력과 군 기강 문제로 확대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일본 측은 개인의 일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구조적 문제로 연결시키려는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가 '극우 세력'과 '신군국주의'를 직접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는 단순 항의를 넘어 일본의 안보 정책 전반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에 가깝다.

최근 중일 관계는 사상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 특히 일본이 '반격 능력' 확보를 포함한 방위 정책 전환에 나서면서 중국은 이를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위대 소속 인물이 중국 공관을 겨냥한 행동을 했다는 점은 중국 입장에서 일본의 군사화 흐름을 비판하는 데 활용하기 쉬운 소재다.

중국은 이번 사건을 지렛대 삼아 일본의 '보통 국가화' 시도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 사회에 일본의 우경화 위험성을 부각하며 외교적 우위를 점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 역시 이번 사건이 자칫 자위대 전체의 신뢰 문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부 단속에 나서겠지만, 이미 고조된 양국의 민족주의 정서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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