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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종전 합의 진행 중”…이스라엘-이란은 공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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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 포기에 동의…협상 원하고 있어"
이스라엘, 추가 공격 경고하며 이란과 공방 지속
이란 호르무즈 조건부 통과 허용…“가짜뉴스” 하루만
美, 15개항 종전안 전달했지만…소식통들은 "회의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은 여전히 이란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뒤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비적대적인 선박들에 한해 전쟁 미지원 합의를 전제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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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24일(현지시간) CNN방송, B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지금 이란과 합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가 대화하고 있는 사람들은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수차례 반복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15개 항목에 걸쳐 합의 지점이 있다’며 이란이 핵무장을 포기하기로 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란이 동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본인 주장일 뿐 이란이 공식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실제로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그의 발언이 무색하게 이스라엘과 이란은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이란이 자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IDF는 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새로운 경고를 발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란을 직접 타격하는 대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BBC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종전 합의를 간절히 원한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레바논을 계속해서 강타하고 있다는 보고를 하루종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역시 이날 남부 도시 부셰르의 원자력발전소가 지난 17일에 이어 또다시 공격을 받았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이란은 원전이 물리적·재정적·기술적 피해는 입지 않았으며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평화로운 시설에 대한 이러한 공격 행위는 지역 안보와 안전, 특히 걸프만 연안 국가들에 위험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 채널에서는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항 종전 계획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미국·이스라엘 언론 보도로 확인됐다. 핵 프로그램 해체, 농축우라늄 전량 이전,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 보장, 역내 무장단체 지원 중단 등이 핵심 조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이란 내 대미 협상 지지자들조차 타결에는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목표에 못 미치는 ‘절반짜리 합의’를 수용할까 우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부터 이란 정권을 실존적 위협으로 보고 정권 교체와 함게 핵·미사일·드론·해군 전력 등 군사능력을 최대한 약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간 피해·경제 타격을 감수할 의지가 강해 미국의 군사·외교 지원이 있는 동안 최대한의 성과를 뽑아내려는 쪽에 가깝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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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핵 없는 상태로 묶어두고, 호르무즈 해협·국제유가·동맹 안전을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시키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그들은 (이란에) 더이상 어떤 핵무기도 없어야 하고, (우라늄) 농축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실제로 정권을 교체한 것이다. 이것은 정권의 변화”라고도 했다.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완화적인 전쟁 목표일 뿐더러, 이미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종전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재에 나선 파키스탄은 자국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조기 협상 개최를 제안했으나, 이란이 아직 참석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 구성 수준도 미정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협상 상대방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새로운 그룹이 들어섰다”며 “마음만 먹으면 그들 역시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일단 그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란 의회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은 전날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가짜 뉴스”라며 “미국이 금융·석유 시장을 조종하고 이스라엘과 함께 곤경에서 빠져나오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이란 외무부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후 현재까지의 공식 입장은 주유엔 이란 대표부가 이날 “비적대적인 선박들에 한해 이란에 대한 공격 행위에 참여하거나 이를 지원하지 않고, 명시된 안전 및 보안 규정을 완전히 준수한다고 합의한 경우에만 안전한 통과가 보장된다”고 발표한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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