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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삼성서울 암병원, 글로벌 '환자 삶의 질' 평가 기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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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PRO 공식 협력, 한국형 평가 도구 개발 주도
세계 3위 삼성서울 암병원 "한국 의료 수준 국제적 인정"


[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유럽 최대 암 연구 네트워크 EORTC와 협력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 구축에 나선다.

치료 성과 중심에서 환자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의료 흐름 속에서 한국 의료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EORTC와 환자자기평가결과(PRO)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EORTC가 PRO를 단일 핵심 주제로 아시아 국가와 공식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한국형 PRO 도구의 표준화와 질관리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PRO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로, 통증·피로·불안·우울 등 신체적·정신적 증상과 일상생활 기능 변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치료 효과 평가뿐 아니라 치료 계획 수립과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소통을 돕는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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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전경. 삼성서울병원 제공


EORTC는 1962년 설립된 글로벌 임상연구 기관으로, 유럽 30여 개국과 전 세계 수백 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구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암 환자의 삶의 질과 환자 중심 치료 평가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제시해 온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은 기존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형성돼 온 암 연구 체계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을 중심으로 다국가 임상시험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국제 공동 연구에서 국내 의료기관의 역할과 영향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협력 파트너로 선정된 배경에는 최근 높아진 글로벌 위상이 자리한다.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암병원 순위에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상위 10위권에 국내 병원 3곳이 포함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치료 성적뿐 아니라 환자 경험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점도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진단·치료·연구·지지치료를 통합한 ‘포괄적 암 진료 체계’를 구축했으며, 2024년에는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설립해 관련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 샤리테 병원과의 공동 세미나 등 국제 협력도 꾸준히 이어왔다.

김희철 암병원장은 “이번 협력은 암 PRO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 기관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한국 의료의 연구 역량과 환자 중심 진료 수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임상 연구와 신약 개발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연구 협력을 넘어, 환자 중심 의료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한국형 의료 모델이 글로벌 기준 형성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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