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 '여군 인플루언서'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 인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계정은 정치 메시지와 성인 콘텐츠를 결합해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 갈무리 |
25일 연합뉴스TV는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을 인용해 최근 트럼프와 메시와 함께 포착된 한 '여군'이 주목받은 가운데 이 여군이 AI로 생성한 캐릭터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제시카 포스터(Jessica Foster)'라는 이름의 이 계정은 2025년 말부터 4개월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약 1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확보했다. 군복을 입고 훈련하거나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 등을 통해 '애국적인 미군 여성' 이미지를 강조하며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군복 명찰 표기 오류, 존재하지 않는 행사 명칭 등 여러 허점이 발견되면서 AI로 생성한 캐릭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만적 수익화 전략' 정치와 성인 콘텐츠 결합
'제시카 포스터(Jessica Foster)'라는 이름의 이 계정은 2025년 말부터 4개월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약 1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확보했다. 워싱턴 포스트 |
이와 유사한 계정들은 현재 틱톡,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I로 생성된 여성 캐릭터를 트럼프 지지 군인, 경찰, 트럭 운전사 등으로 설정해 정치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콘텐츠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며, 이용자들이 실제 인물로 착각하도록 유도하는 특징을 가진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온라인 기만을 넘어 정치적 선전과 허위 정보 유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무엇보다 AI 기술 발전으로 일관된 가상 인물을 생성하고, 실제 정치인이나 사건과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것이 쉬워졌다. 이에 따라 이런 계정이 단순한 수익 모델을 넘어 조직적인 여론 조작이나 선전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여성 계정 확산…정치 메시지 결합 플랫폼 대응 한계
미디어 조작을 연구하는 조안 도너번 보스턴대 조교수는 "이러한 계정은 제작이 쉽고 무한히 변형 가능하며 수익화 경로도 명확하다"며 "익명 계정들이 일종의 '봇 군대'처럼 활용될 경우 선전이나 허위 정보 유포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점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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