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대응체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중동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총리가 이끄는 ‘비상경제본부’가 출범하고,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도 가동된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동전쟁이 3주 넘게 지속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 등 중동발 경제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젠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해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최고 컨트롤타워로 해서 국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김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본부’를 두고 범부처 원팀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청와대는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는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며, 비상경제본부는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될 계획이다.
김 총리는 비상경제본부에 대해 “기존의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하면서 확대 개편하는 것”이라며 “경제부총리는 부본부장으로 실무대응반을 총괄하게 된다”고 했다. 비상경제본부 회의는 중동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개최하되 당분간 주 2회 진행할 방침이다. 매주 1회는 총리가, 나머지 1회는 경제부총리가 주재한다. ‘비상경제본부’ 산하에는 △거시경제·물가대응반 △에너지수급반 △금융안정반 △민생복지반 △해외상황관리반 등 5개 실무대응반이 운영된다.
김 총리는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은 경제부총리를 부본부장 겸 반장으로 해서 거시지표를 점검하고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에너지수급반은 산업통상부 장관이 반장으로, 유가 및 원자재 수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지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안정반은 금융위원장이 반장을 맡아 금융시장 변동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을 면밀히 준비하겠다”며 “민생복지반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책임하에 고물가로 고통받는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수시로 점검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상황관리반은 외교부 장관이 반장이 돼 국제 정세를 면밀히 분석하고, 주요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외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김 총리는 “비록 지금의 중동발 위기가 엄중하지만,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은다면 위기 극복을 넘어서 국가대전환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번 대응을 계기로 삼아 공급망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체질 개선, 에너지 구조전환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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