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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격 유예’ 발표 직전 대규모 원유 거래…“누군가 부자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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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간 최소 600만배럴…평소 하루치의 9배
백악관 “내부자 거래설 근거 없다” 반박
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3.24 멤피스=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유예를 발표하기 직전 원유 및 주가 선물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25년간 시장을 지켜보면서 느낀 직감으로 이 거래는 정말 비정상적”이라며 “중요 발표가 없던 월요일 아침인데도 큰 규모의 거래였다. 누군가는 부자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FT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49분부터 6시 50분까지 2분간 브렌트유 및 서부텍사스원유 선물 계약 약 6200건이 체결됐다. 거래 규모는 약 5억8000만 달러(약 8700억 원)에 달했다. 그로부터 15분 뒤인 오전 7시 4분경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최근 이틀간 이란과 중동 내 적대 행위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향후 5일간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연기할 것”이라고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물을 올린 후 S&P 500 선물 지수는 상승했고 유가는 급락했다. 발표 직전 거래에 나선 이들은 단시간에 막대한 수익을 거두게 된 것.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정상적 대규모 거래를 두고 정보를 미리 안 사람들의 ‘내부자 거래’를 의심했다.

한 시장 전략가도 ‘월요일 아침’에 거래가 이뤄진 것을 언급하며 “인과관계를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리기 직전에 누가 선물 거래에 공격적이었는지 궁금해 해야 한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때 이뤄진 거래량이 평소보다 약 9배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평균 거래량은 70만 배럴 수준이었으나, 2분간 최소 600만 배럴에 해당하는 거래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S&P 500 거래도 비슷하게 급증했다고 했다.

하지만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유일한 초점은 미국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내부 정보를 불법적으로 이용해 이익을 얻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증거 없이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는 근거 없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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