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트럼프 휴전 선언…전문가 “5일 내 전쟁 절대 안 끝나”[美-이란 전쟁]

댓글0
트럼프 “매우 좋았다”vs 이란 “가짜 뉴스”
최후통첩 시한 임박해 5일간 공격 유예 선언
‘위협 극대화→긴장 완화’…특유의 협상법
양측 종전 요구 조건 달라…합의 도출 난항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자체를 ‘가짜 뉴스’라고 부인하며 양측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요구 조건 격차가 너무 커 5일 내 전쟁 종식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4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과 이란 간 물밑 협상 의혹은 이란 내부 분열을 조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타스님은 “이란 정치권 일부 인사들만 참여하는 비밀 회담 제안은 전쟁 중 단결을 약화시키려는 ‘적의 복잡한 계략’”이라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보도는 국내 정치적 갈등을 촉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전쟁 종식 후 국가 운영 방식에 대한 통일된 틀을 마련해 놓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부터 이란 고위 관계자와 비밀 회동을 시작했으며,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23일에는 예비 회담이 “매우, 매우 좋았다”고 말하며 “이란이 합의를 원했고, ‘제로’ 농축에 동의했다”고 밝다. 이란은 회담 사실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조치는 이란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요구하는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그는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종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의 요구 조건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우라늄 농축 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폭격한 3개의 핵 시설 폐쇄 등 6가지 약속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란 측은 △일시적이거나 상징적인 휴전 협정 반대 △역내 미군 기지 폐쇄 △전쟁 피해에 대한 미국의 보상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는 새로운 법적 체제 구축 등을 주장했다.

서울경제

원샤오바오 상하이 외국어대(SISU) 중동연구소 연구원은 “5일 안에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이 기간 내 달성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타격을 자제하는 등 긴장 고조를 중단하는 데 동의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부분적으로 다시 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호 만족스러운 합의는 여전히 도달하기 어렵다”며 “조정과 전략적 움직임을 위한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표가 극단적인 위협으로 협상력을 극대화한 뒤 긴장을 완화하는 인도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방식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 인생은 곧 거래다. 내가 평생 해온 것은 거래뿐”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앤드루 비숍 글로벌 정책 연구책임자는 “적대 행위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포괄적인 평화 협정이 필요하지 않으며, 상호 자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일종의 협상을 위한 카드라고 분석했다. 예측 전문 기관 판게아 폴리시의 창립자 테리 헤인즈는 “이것은 트럼프가 물러서는 것도 아니고,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도 아니다”라며 “미국의 전쟁 목표는 아직 달성 근처에도 가지 못했고 매우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에 대한 공격 보류를 언급했지만 다른 타깃은 제외했다는 점, 이스라엘의 입장이 불명확하다는 점, 미국의 목표가 정권 교체일지 정권 개조일지 확실치 않다는 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완화에 대해서도 명확한 지침이 없다는 점 등 모든 것에 의구심이 든다”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중단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까지 이란에 대한 지원을 끊으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트럼프의 ‘5일 유예’ 선언, 평화의 신호인가 고도의 낚시인가?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OSEN전지현, 불의 못 보는 성격 탓 교수 재임용 탈락...생존자들의 리더로
  • 동아일보오락가락 트럼프에 시장 냉담…유가 다시 오르고 美증시 하락
  • 문화뉴스중부·경북권 대기 매우 건조…수도권 낮 최고 21도·남부와 제주도 5mm~10mm 비
  • 경향신문일교차 15~20도,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전남·제주는 비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