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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한국 등 4개국 LNG 공급 '불가항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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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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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24일(현지시간)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과 맺은 장기 LNG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라스파한의 LNG 설비. EPA 연합


카타르가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에 대한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고 알자지라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국가와 맺은 장기 공급 계약을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가항력‘은 천재지변이나 전쟁처럼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됐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계약을 위반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카타르 외에 쿠웨이트와 바레인도 최근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카타르의 이번 불가항력 선언 직접 원인은 지난 18~19일 이란의 공격이다.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사드 알 카비는 지난주 라스라판 가스 설비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카타르 LNG 수출 용량의 약 17%가 타격을 입었다면서 연간 매출 손실이 200억달러에 이르고 유럽과 아시아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로이터에 이란 공격으로 인해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설비인 ‘LNG 트레인(Train)’ 14기 가운데 2기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LNG 트레인은 천연가스를 냉각해 액체로 만들어 부피를 줄이는 설비로 정제, 압축, 냉각 장치 등을 일렬로 연결한 생산 라인이다. 기차 칸처럼 순서대로 연결된다는 데서 트레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알 카비는 파손된 LNG 트레인을 복구하는 데는 3~5년이 걸린다면서 이 기간 LNG 생산이 연간 1280만t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마제드 알 안사리는 이번 불가항력 선언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이스라엘이 카타르 북부유전과 연결된 이란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 가스전을 공격 목표로 삼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는 것이다.

알 안사리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현재 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벌어진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보”라면서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는 것은 해당 지역 주민들과 환경뿐만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위기를 초래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카타르와 걸프 국가들은 이란도 비판하고 있다. 이란이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위반하고 이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너지 설비가 작동을 멈추는 것과 더불어 심각한 저장 용량 부족도 걸프 국가들이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해 4주 차로 접어든 전쟁 속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물길을 차단하면서 유조선, LNG 운반선이 사실상 멈춰 섰다. 산유국들의 에너지 저장 시설 용량은 크지 않기 때문에 유조선이나 LNG 운반선을 통해 생산 물량이 소비국으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더 이상 생산이 불가능한 구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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