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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선택한 ‘LM’… 렉서스식 환대 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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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세상의 변화를 꿰뚫어 본 인물이다. ‘판타 레이(Panta Rhei)’, 만물은 흐른다는 그의 말처럼 영원한 것은 변화뿐이다.

유행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간다. 전 세계적으로 록 밴드가 대중문화를 이끌던 시기를 지나 한국 아이돌이 장악한 케이팝이 그 바통을 이어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비 트렌드 또한 시대 변화와 맞물려 움직인다. 자동차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세단 중심이던 수요는 실용성을 앞세운 SUV로 이동했고, 고급차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때 국내에서는 대형 럭셔리 세단을 둘러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경쟁 구도가 공고했지만, 2년 전 가세한 렉서스 고급 미니밴 LM 덕분에 시장 판도에 점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렉서스 LM은 지난해 573대가 판매됐다. 절대적인 수치만 보면 크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이동의 안락함과 공간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아직도 출시 당시 한 관계자의 말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그는 “럭셔리 세단과는 성격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편안함은 같다”며 “고객들은 더 이상 좁은 공간에 몸을 구겨 넣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세단은 낮은 차체에서 오는 안정적인 승차감이 강점이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제한된 공간에 탑승자 자세를 맞춰야 한다는 한계는 분명하다. 반면 LM은 이동의 개념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차량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실내 공간은 ‘안식처’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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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렉서스 환대가 탑승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LM은 전장 5135mm, 전폭 3000mm 차체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실내를 확보했다. 4인승의 경우 뒷좌석에 최고급 1인용 소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성이 적용됐다. 여기에 테이블과 냉장고까지 구비해 항공기 일등석에 버금가는 고급 경험을 일상 속에서 구현했다.

필요에 따라 운전석 2열을 투명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해 오롯이 나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이 차의 백미다. 방해받지 않고 내 집처럼 누리는 프라이빗한 공간 속에서 세상과 단절되는 듯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뒷자리에 장착된 48인치 와이드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거나 마사지 기능을 켜고 휴식을 취해도 된다. 마크 레빈슨 23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은 음악 감상 시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듀얼 글라스 루프 사이 가운데에는 화살 깃을 뜻하는 야바네 패턴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우드그레인이 자리하고 있다. 차주의 성공을 기원하는 렉서스의 세심한 배려다.

업계에 따르면 LM은 3월 현재 계약 후 인도까지 수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법인차로 LM을 선택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실제로 법인구매 비중은 60%를 웃돈다. 입소문은 연예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 BTS 역시 이 차량을 애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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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의 주도권 경쟁은 언제나 치열하다. 결국 변화를 만들어내는 브랜드만이 흐름을 이끈다. 세단이 상징하던 ‘럭셔리’의 정의 역시 더 이상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렉서스 LM은 이동 수단을 넘어 ‘공간의 가치’를 제시하며 자동차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변화의 배경에는 렉서스가 강조해온 환대가 자리한다. 렉서스는 지금도 수작업을 통해 차량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차체 표면을 어루만지며 미세한 굴곡과 결함까지 선별해내는 과정은 ‘타쿠미(장인)’의 몫이다. 타쿠미는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과 감각을 인정받은 이들에게만 부여되는 호칭으로, 품질을 완성하는 책임자다. 이들은 빛의 반사와 표면의 질감을 눈과 손끝으로 동시에 확인한다. 심지어 기계가 걸러내지 못하는 미세한 차이까지 잡아낸다. 집요한 손길이 완성한 정제된 품질은 환대라는 가치로 전달되고, 이는 결국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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