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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콕 집은 차기 지도자?…강경파 갈리바프, 협상 파트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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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측근…양보 가능성 낮아
일각선 아라그치 외교장관 조명도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위 인사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이란 측 협상 대표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사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 강경파로 꼽히는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과 협상에 유연하게 응할지 의문시된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갈리바프 의장을 협상 파트너이자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 2명은 갈리바프 의장이 협상 파트너로 유력시되고 있다면서도 협상에 응할 인물을 찾기 위해 여러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최고지도자가 아닌, 내가 보기에 가장 존경받는 인물과 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이란에서 생존한 민간 관료 가운데 가장 거물급 인사로 꼽히는 갈리바프 의장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으로 테헤란 시장을 지냈으며,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여겨져왔다. 로이터통신은 갈리바프 의장이 정치·안보·성직자 엘리트를 잇는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이 강경 보수파로 분류되는 점은 협상 대표로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갈리바프 의장은 전쟁 발발 이후 미·이스라엘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으며, 미국의 이란 발전소 폭격 위협에 대해서는 중동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일각에서는 갈리바프 의장이 효율성을 중시하는 실용주의적 면모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서방과 타협할 수 있는 현실적 감각을 갖춘 인물이라는 것이다. 다만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 이란 전문가는 “갈리바프는 야심 차고 실용적이지만 근본적으로 이슬람 질서 유지에 헌신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가 미국에 의미 있는 양보를 제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이란 군부와 안보 엘리트들이 그를 견제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을 집중 조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쟁 발발 이후 정권의 메시지를 외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아라그치 장관이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백악관 관계자는 “우리는 누가 권력을 잡을 수 있는지 파악하는 단계에 있다”며 “급진적 성향을 지닌 사람이라면 제거할 것”이라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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