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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망’ 영덕 풍력발전기 사고··· 업체대표 “불똥 튈 작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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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4일 오전 경북 영덕군 영덕읍 풍력발전기가 까맣게 탄 채 서 있다. 전날 이 발전기에서 불이 나 수리하던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경북 영덕 풍력발전기에서 난 불로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유지·보수업체 소속 외주 노동자 3명이 사고 당일 화재를 유발할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숨진 노동자들이 연삭기 등을 사용하는 발전기 날개 보수에 투입됐던 점 등으로 미뤄 작업중 과실로 인한 화재일 것이라는 추정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2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숨진 노동자들이 소속된 외주업체 대표 A씨는 “사고 당일 (사망한)작업자들은 헤드랜턴만 있고 다른 조명 장비는 없었기 때문에 연삭기로 균열이 난 블레이드 부분을 정리하는 보수작업을 할 수 없었다”며 “블레이드 내부는 깜깜하기 때문에 추가 조명 장비가 있어야 작업이 가능하다. 이런 까닭에 (지난 23일)불똥이 튀는 작업 자체가 없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작업자들이 한 일은 연삭기 등 블레이드 보수에 필요한 장비와 자재를 발전기 상부에 옮겨놓은 것이 전부다”고 덧붙였다.

업체 측에 따르면 통상 블레이드 보수 작업은 3인 1조로 진행한다. 1명은 발전기 내부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나머지 2명은 장비 등을 이용해 작업을 하는 방식이다.

A씨는 “2023∼2024년에도 이곳 풍력발전 단지에서 크랙 등 보수 작업을 했으며, 당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며 “(사망한)작업자들 모두 풍력발전기 보수 경력만 최소 5년 이상인 베테랑”이라고 전했다.

이번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 및 근로자 사망 사고를 두고 현재 경찰은 화재 원인과 함께 안전 관리 실태 및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부검을 통해 숨진 근로자들의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화재 감식은 사고가 난 풍력발전기를 철거한 뒤에야 가능한 까닭에 발화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준용 기자 jy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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