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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온천 닫고 여객선 운항도 축소…일본, 호르무즈 봉쇄 여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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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 남성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다./AFPBBNews=뉴스1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일본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원유 공급 차질이 중유·경유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공장 가동과 교통, 생활 인프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4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철강업체 JFE스틸은 중유 부족으로 이달 중순부터 서일본 제철소 후쿠야마 지구에 있는 자체 화력발전 설비 1기의 가동을 멈췄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올라 자가 발전보다 외부에서 전력을 사는 게 비용이 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제과업체 야마요시제과도 중유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달 한때 인기 과자 '와사비프' 감자칩 생산을 중단했다. 전날 생산을 재개했지만 계속 생산이 가능할지 전망은 불투명하다.

중유를 원료로 쓰는 온천 시설도 영향을 받았다. 1968년 창업한 아오모리시의 '가츠라기 온천'은 경영 유지의 어려움을 이유로 5월31일 영업 종료를 예고했다. 효고현의 한 온천 시설은 28일부터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업체 사장은 "개업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면서 "냉탕만으론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중유가 없으면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대중목욕탕 '센토'의 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산업에서 널리 쓰이는 중유와 경유는 원유를 정제해 만든다. 중유와 경유 조달 가격은 원유 가격 상승과 연동돼 상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통 물량 자체도 감소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 부족이 심각해질 것을 우려해 판매처를 선별하고 출하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중유로 만드는 선박 연료 가격은 이란 전쟁 후 2배 이상 급등했다. 컨테이너 선사들은 상승분 일부를 운임에 전가하고 있다. 일본 해운사인 일본유센은 현재 운항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운영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유 조달도 어렵다. 나가사키현의 한 여객선 업체는 23일부터 소형 여객선 운항 횟수를 하루 왕복 11회에서 9회로 줄였다. 전력회사인 J파워는 21일부터 석탄과 경유를 쓰는 나가사키현의 마쓰우라 화력발전소 1·2호기의 출력을 낮췄다. 감소 규모는 원전 1기 수준이다.

경유를 쓰는 버스 업체도 우려가 크다. 도쿄도 교통국은 이달 중순 4∼6월분 공영버스용 경유 조달 입찰을 실시했지만 유찰됐다. 일본 버스협회 회장은 "전국적으로 공급 불안이 있다"며 "현장에서 사재기와 공급 제한 등 여러 문제가 들린다"고 말했다.

일본은 당분간 정부 및 민간 비축유를 활용해 버틸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 16일 민간 비축유 15일분 방출을 시작했으며 26일부터는 정부 비축유 30일분도 방출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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