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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삭발 이어 대규모 보고회로 '세 과시'…"부산의 급을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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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투혼 내세워 지지층 결집, "부산 발전 10년 앞당길 것" 강조
주진우 의원과 경선 앞두고 현직 프리미엄 활용한 '주도권 쥐기'
시 예산 동원한 사실상의 선거 운동 비판도…'보수 적통' 경쟁 가속
노컷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24일 시정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3선 도전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이 24일 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인파가 결집한 가운데 시정보고회를 열고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전날 국회 앞 삭발 농성을 감행한 박형준 시장의 결연한 모습과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서 진행된 보고회는 정책 발표의 장을 넘어 박형준 부산시장의 3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세 과시용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머리 깎으니 힘 실려"… 박형준, 삭발 투혼으로 지지세 결집

행사장의 시선은 전날 삭발로 짧아진 머리를 한 채 무대에 오른 박 시장에게 쏠렸다. 박 시장이 등장하자 체육관은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박 시장은 삭발 이후 주변의 반응을 전하며 참석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박 시장은 "어제 서울에서 머리를 깎고 왔더니 선배님이 '아를 우째 이리 만들어놨노, 배리놨네' 하시더라"며 농담 섞인 소회를 밝히면서도 "머리를 깎고 나서 부산이 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쟁취해야 하는지를 알았다는 격려 문자를 정말 많이 받아 뿌듯하고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 통과의 절박함을 역설했다. 박 시장은 "글로벌 허브법은 부산을 싱가포르나 두바이처럼 만들 수 있는 부산 발전 특별법"이라며 "규제를 풀고 세제 특례를 담은 이 법이 1년 빨리 통과되면 부산 발전이 10년 빨라지겠지만, 1년 늦어지면 5년은 뒤처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발언 도중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 국회 행안위 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흥분된 모습으로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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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시민대표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책상머리 행정 안 돼"… 공무원 치켜세우며 내부 결속도

박 시장은 투자유치와 고용, 관광 등 주요 시정 현황을 설명하며 공직 사회와 시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 관료들은 책상머리에서 일하지만, 우리 부산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려고 훈련받은 질적으로 다른 우수한 인재들"이라며 "이들과 함께 지난 5년 부산의 급을 확실히 바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15분도시 사업과 생활체육 활성화, 대기질 개선, 교통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정책 추진 내용을 소개하며,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중심으로 시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발언 도중 우스갯소리와 사투리를 섞어가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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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4일 시정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주진우 견제구 날린 박형준, '현직 프리미엄' 굳히기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시정보고회를 단순한 정책 발표가 아닌, 당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주진우 의원과의 기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삭발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로 '투사' 이미지를 얻은 데 이어 5천여명의 인파를 동원해 현직 시장으로서의 세를 과시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번 보고회가 정책 성과 홍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 시정이 매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 현안 해결보다 '보수 적통' 경쟁에 치중할 경우 중도층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있다.

특히, 민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행사가 '관변 행사' 내지는 '사전 선거 운동'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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