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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책임경영'...1.2조 증설로 '글로벌 톱3' 굳히고 'K신약' 실적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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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셀트리온이 기존 바이오시밀러 성공에 압도적 생산 능력과 혁신 신약개발을 결합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펼쳤다.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증설을 통해 국내외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을 정조준하고, 국산 블록버스터 약물 후보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안착, 첨단 바이오의약품인 비만 치료제 연구 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0년 세계 3위권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국내외 생산 기지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투 트랙' 전략을 본격화한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캠퍼스에 1조2265억원을 투자해 총 18만 리터 규모로 4공장과 5공장을 신설한다. 자동화 시스템, 스마트 팩토리 기술, 로봇 등도 적극 도입된다. 생산 규모와 효율을 높여 원가 절감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둬,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입찰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미국 외 지역 매출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브랜치버그 공장 역시 당초 계획 6만6000리터에서 7만5000리터를 키워 총 14만1000리터까지 확대한다. 미국 현지에서 셀트리온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급변하는 바이오의약품 공급망 변수에 따른 위탁생산(CMO) 수요를 충족한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증설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총 생산 역량은 기존 31만6000리터 대비 81% 커져 현재 57만1000리터로 늘어난다.

이와 관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와 함께 세계 3대 생산 기지로 올라서는 것"이라며 "생산 역량은 물론 원료의약품 100%, 완제의약품 90% 수준의 생산 내재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년 3월부터 미국에서 신약으로 발매되고 있는 셀트리온의 핵심 병기 '짐펜트라'에 대해서도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연간 매출 목표치를 1조원, 7000억원, 3500억원 등으로 하향 조정해 왔다. 실제로 짐펜트라 연간 매출은 2024년 366억원, 2025년 1222억원에 그쳤다.

서 회장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높은 리베이트 요구와 현지 병원의 시술료 수익 구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초기 시장 진입 속도가 예상보다 느렸던 건 사실"이라고 시인하며 현재는 모든 PBM과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덧붙였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4세대 비만 치료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글로벌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항체·약물 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총 2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중 임상1상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은 4개다.

우선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2033년 33개, 2038년 41개 등으로 강화한다. 특히 신제품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 5종은 지난해 하반기에 발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첫 해 연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비만 치료제 타임라인이 공유됐다. 서 회장은 "기존 1~3세대 비만 치료제의 고질적 문제인 '근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인 4세대 신약 3종을 개발 중"이라며 "오는 5월 허가용 동물 임상을 시작해 올해 안에 결과를 확인하고 2027년에는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 회장은 "미국 정책, 관세 리스크, 전쟁 등 대외 변수에 대비해 한국과 미국 생산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글로벌 투트랙'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며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을 때까지 실적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인천 송도 소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제3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보유ㆍ처분 계획 승인 및 자기주식 소각의 건 등이 모두 통과됐다.

셀트리온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인적 쇄신과 서 회장의 현장 경영에 대한 의지도 확인됐다. 셀트리온이 독자 구축한 직접판매 체제를 맡았던 김형기 셀트리온 공동 대표(부회장)은 퇴임하고 기우성 셀트리온 공동 대표(부회장)은 재선임됐다.

서 회장은 "판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만큼 당분간 직접 이끌고 겸직할 생각"이며 "산적한 과제가 많아 기우성 부회장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 부회장도 단상에 올라 "조만간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할 것으로 생각하며 재임 기간 동안은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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