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봄의 서막을 알리는 노란 개나리는 포항에서 지난 15일 첫 꽃망울을 터트렸다. 안동은 18일부터 노란 꽃망울이 터졌다. 분홍빛 진달래 역시 산등성이를 물들이기 시작해 이달 하순이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 흥무로에 만개한 벚꽃. 경주시 제공 |
주민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벚꽃도 꽃망울을 피운다. 경북의 대표적 벚꽃 군락지인 경주는 27일 개화를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경북 북부 내륙의 안동 지역도 29일에서 4월1일 사이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릴 전망이다. 벚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약 일주일 뒤이므로 4월 초순이 나들이의 최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경북 곳곳의 명소도 상춘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경주의 보문관광단지와 대릉원 일대는 매년 전국에서 인파가 몰리는 벚꽃의 성지다. 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 터널은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올해는 경주 도심 전역이 이달 넷째 주말을 기점으로 벚꽃의 바다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의 낙동강변 벚꽃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4월1일 개막하는 안동 벚꽃축제는 봄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낙동강변 벚꽃길과 탈춤공원 일대에서 활짝 핀 벚꽃이 상춘객을 기다린다.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환상적인 벚꽃터널 야간 조명 연출을 통해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안동의 대표 관광지인 월영교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안동시 제공 |
동해안의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주변과 영천 임고강변 역시 숨은 봄꽃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포항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흩날리는 벚꽃 비를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정취를 자랑하며, 영천 임고강변은 개나리와 벚꽃이 조화를 이루어 가족 단위 캠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천과 구미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가 많다. 김천 연화지는 조선시대 조성된 못물을 따라 흐드러진 벚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야간 조명을 받은 꽃잎이 거울 같은 물 위로 내려앉는 풍경은 전국 최고의 야경 명소로 손색이 없다. 구미 금오천 산책로는 물길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연분홍 터널이 상춘객의 발길을 이끈다. 금오산의 웅장한 능선을 배경으로 도심 속 하천을 수놓은 벚꽃 길은 일상의 쉼표를 제공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 변화와 강수량에 따라 실제 개화일은 2~3일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벚꽃 명소를 방문하기 전 실시간 개화 현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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