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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가격 2배 뛰어도 사야" 삼전닉스에 불똥?…中 매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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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머니투데이

(도하 로이터=뉴스1) =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3.0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중동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중국에서 나왔다. 반도체 공정 소재 헬륨의 핵심 생산국인 카타르 설비가 공격을 받은데다 헬륨을 실어나를 통로인 호르무즈해협도 봉쇄된 때문이다. 카타르산 헬륨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영향권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2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이란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공격하면서 헬륨 공급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천연가스에 소량 섞여있는 헬륨은 천연가스를 정제하고 액화하는 과정에서 분리해 생산된다. 따라서 LNG 시설이 공격받으면 헬륨 공급망도 흔들리게 된다는게 차이롄서 분석이다.

특히 카타르는 라스라판 등 주요 생산지에서 세계 헬륨 공급의 상당량을 지탱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공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해당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은 지난 2일 LNG 및 관련 부산물 생산을 중단했고 이후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차이롄서는 이에 따라 카타르 헬륨 연간 수출량의 14%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헬륨가스는 반도체 공정 과정에 투입되는 산업 가스다. 헬륨은 웨이퍼 위에 회로를 만들때 발생하는 열을 냉각하는데 사용된다. 열 전도율이 매우 높은 헬륨은 열은 빠르게 빼고 공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대체 불가능한 산업가스로 통한다. 웨이퍼가 과열되면 공정 불량이 발생 반도체 미세 공정에서 치명적이다.

헬륨은 플라즈마 식각 공정에도 사용된다. 식각 공정에선 웨이퍼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인데 헬륨은 웨이퍼와 장비 사이에서 열을 빠르게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식각 균일성을 끌어올린다. 헬륨이 반도체 전체 제조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때문에 관련 기업들은 헬륨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차이롄서 전망이다.

헬륨 현물 가격은 전쟁 후 이미 약 2배 상승한 상태다. 헬륨 현물 거래 비중은 약 2%에 불과하지만 장기 계약 가격에도 3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이다. 아직 기존 재고가 남아있어 반도체 공급망이 아직 이같은 가격 상승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게 차이롄서 분석이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에서 물류까지 막히는 복합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초저온 액화상태로 저장해 운송되는 헬륨 특성상 저장 가능 기간이 40일 안팎이란 점도 부담이다.

매체는 특히 한국이 헬륨 수입의 65%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반적인 공급망 붕괴 가능은 낮고 반도체 산업에 우선적으로 헬륨 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헬륨 부족현상이 심화될 경우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고수익 AI칩 생산은 유지하는 반면 저수익 제품 비중은 줄이는 등 생산 우선순위 조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동 위기가 에너지에서 소재, 반도체, AI 산업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리스크로 확산될지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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