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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넘어 공간으로”…AURI, AI·빈집·녹지까지 정책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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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공간연구원 2025년 연구성과 공유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건축공간연구원이 건축을 넘어 도시·공간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부터 농촌 빈집, 아파트 녹지까지 다양한 현안을 포괄하며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데일리

건축공간연구원은 24일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명례방에서 ‘건축을 넘어 공간으로 : AURI 대국민 연구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지난 해 수행한 연구 및 사업 중 6개 주요 과제가 소개됐다. 중앙부처와 학계,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첫 발표에 나선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심 속 거대한 숲, 아파트 녹지 : 탄소흡수 가치 재발견과 제도 개선 과제’라는 주제로 아파트 녹지의 탄소흡수 기능에 주목했다. 국내 아파트 평균 녹지율이 30.5%(2023년)에 머물러 있는 반면, 영국은 주거 단지 개발시 40% 이상 녹지 개발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녹지 면적 확보부터 설계·조성·유지관리까지 전 주기에 걸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후 공공청사 관리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영현 연구위원은 ‘정부청사의 예방적 유지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과제’라는 주제에서 준공 30년 이상 정부청사가 2035년에는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청사 관리의 패러다임을 신축·사후보수 중심에서 예방적 유지관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의 청사 유지관리 예산은 2021년 신축 예산을 넘어섰다.

전통 건축자산의 활용 방안도 제시됐다. 손은신 부연구위원은 ‘시간이 만드는 공간의 가치, 한옥·건축자산의 보전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한옥 등 건축자산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기술 개발 지원과 인센티브 확대 등 국가 차원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농촌 빈집 문제는 지역 소멸과 직결된 과제로 꼽혔다. 한수경 부연구위원의 ‘농촌 빈집의 실태 및 관리체계 개선 방향’에 따르면 전국 빈집 약 13만4000가구 중 58%가 농어촌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실태조사부터 정비, 활용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관리체계와 우선순위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행 정책과 관련해서는 단편적인 시설 개선을 넘어 생활환경 전반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남궁지희 부연구위원은 ‘안전한 일상을 위한 보행정책 : 연구성과와 현안’이라는 주제에서 “차로 축소나 주차 정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관계 충돌이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업 초기 단계부터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활용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조영진 선임연구위원은 ‘AURI가 그리는 건축·공간 AI와 빅데이터 구축·개방·활용 전략’ 주제에서 건축행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휴 건축물 활용도를 높이고, 건축 법령 AI 시스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는 박소현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학계,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박환용 원장은 “AI 등장, 공공청사 노후화, 농촌 빈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국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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